창동민자역사와도시재생활성화사업‧GTX-C 등 개발 호재에 신고가 경신

창동민자역사 개발사업으로 들어서게 되는 복합 쇼핑몰 ‘아레나 X 스퀘어' 조감도. <사진=창동역사디오트>
창동민자역사 개발사업으로 들어서게 되는 복합 쇼핑몰 ‘아레나 X 스퀘어' 조감도. <사진=창동역사디오트>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뎠던 동북권 지역의 대규모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도봉구의 창동역을 현대화하기 위해 계획된 ‘창동민자역사 개발사업’이 11년만에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동민자역사 개발은 지난 2007년 본공사가 처음 시작된 이후 중단됐으나 2019년 의류 전문 도매몰인 ‘창동역사디오트’가 채권 금액을 청산하면서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창동민자역사는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약 8만 7천293㎡ 규모에 복합 쇼핑몰 ‘아레나 X 스퀘어’와 환승센터, 역무시설이 함께 들어서게된다. 아레나 X 스퀘어의 지상 4층에는 디오트 매장이 입점할 예정이며 이 외에도 다양한 문화·편의시설 등이 조성돼 일대 지역민들의 편의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창동민자역사 이외에도 창동·상계 지역은 약 98만㎡ 규모의 경계기반형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이 진행 중이다.

주택도시기금이 투입되는 49층 높이의 창업·문화산업 복합공간인 ‘씨드큐브 창동’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2019년 11월 착공했으며  청년 창업과 중장년 일자리 지원시설인 '창동 아우르네' 바로 옆으로 들어서는 ‘서울 로봇 인공지능 과학관‘과 ‘서울 사진 미술관’ 역시 오는 2023년 개관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이 지나는 창동역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까지 더해져 서울 동북권 지역의 새로운 교통허브로 거듭날 예정이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GTX-C는 수원에서 덕정까지 이어지는 총 74.8km 노선으로 개통 시 창동역에서는 삼성까지 약 10분대면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동부간선도로 창동~상계구간의 지하차도 신설도 예정돼 있어 교통환경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창동역을 중심으로 한 서울 동북부 일대가 서울의 핵심 거점으로 개발되면서 이 일대 부동산이 개발 수혜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세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시스템에 따르면 ‘동아청솔아파트’(1997년 입주) 전용 84㎡는 지난 4월 11억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3월 8억4천5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보면 1년 새 시세가 3억원가량 오른 셈이다.

창동역 초역세권인 ‘창동대림아파트’(2003년 입주) 전용 84㎡도 지난해 9월 기준 8억5천만원이었던 실거래가가 올해 4월 10억원을 기록했다. 약 7개월만에 1억5천만원이 오른 수치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서울 타 지역에 비해 낙후된 이미지가 강했던 창동이 창동민자역사와 GTX-C노선, 도시재생활성화사업 등 각종 개발 호재를 앞세워 도봉구뿐 아니라 서울 동북권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창동민자역사가 들어서는 창동역 일대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재임 당시 중점사업으로 계획한 ‘2030 서울 플랜’에서 7대 광역 중심지 중 서울 동북부 중심지로 창동역 주변인 창동·상계 지역이 선정됐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지난 선거 공약으로 창동역 일대를 강남역과 같은 '북부수도권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시 한번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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