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정부 규제 강화로 부가 가치 창출 중요해져

(왼쪽부터)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한성희 포스코 건설 사장, 안재현 SK건설 사장,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김형 대우건설 대표,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진=각사 취합>
(왼쪽부터)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한성희 포스코 건설 사장, 안재현 SK건설 사장,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김형 대우건설 대표,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진=각사 취합>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신년 경영 핵심 키워드로 ‘신사업의 발굴과 성장'을 강조했다. 코로나19와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급변한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위기 극복의 일환으로 풀이 된다.

롯데건설은 지속성장이 가능한 신사업 발굴과 관련해 구체적인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는 "수익성이 우수한 그룹 연계 복합개발사업과 실버주택과 같은 신규 사업을 주도적으로 발굴하면서 동시에 사장교, 대심도 터널 등 국내외 고난도 공공토목 분야의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과 화공 및 LNG 화력발전소 등 플랜트 수행 능력도 고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과 SK건설은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 구조 등을 강조하는 ESG (Environment·Social·Governance)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성희 포스코 건설 사장은 친환경사업에 투자해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고 한 단계 도약할 것을 약속했다.

한 사장은 “저탄소 사회에 발맞춰 친환경사업에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수주 단계부터 ESG 차원에서 관련 이슈들을 검토하고 탄소 중립과 자원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도 올해 ESG 경영의 본격화를 내세웠다.

안 사장은 "우리가 ESG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리 포지셔닝(Re-positioning)하는 한 해로 만들어나가고자 한다"며 "ESG는 시대적 요구이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기업경영의 새로운 축"이라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ESG의 기본 전제 조건이 안전인 만큼 본사와 현장이 협업하는 세이프티 플랫폼(Safety Platform)을 강화하고 이와 관련한 사업화 추진 계획도 약속했다.

GS건설은 신사업의 안정화와 육성 의지를 다짐했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지난 한해 프리패브(Prefab), PC 사업 등 이미 추진한 사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향후 친환경 그린에너지 및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에 발맞춰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별화한 기술을 발굴하고 미래사업을 준비, 신사업 육성을 위해 시너지 창출이나 가치 제고에 효과가 기대되는 경우 선별적 인수합병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금융업과의 협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김형 대우건설 대표는 "베트남 개발사업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추가 해외투자개발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리츠자산관리회사 등을 활용한 투자개발 및 자산 운용사로서의 사업 다각화 및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다양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 매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본연의 경쟁력인 건설기반의 펀더멘털을 강화해 종합금융부동산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HDC현대산업개발만의 기업문화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리츠를 활용한 금융 구조화 비즈니스 플랫폼을 런칭하는 등 종합금융부동산 기업으로도 힘차게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마트시티 구현, 에너지, 물류 시설 등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연구 개발하고 사례를 분석하는 등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