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자격조건·개발 기대감·시세차익 등 수요 몰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영통자이 투시도 <사진=GS건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영통자이 투시도 <사진=GS건설>

[현대경제신문 박은영 기자] ‘분양권 전매제한 6년’ 조건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수원·동탄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한 단지에 수 만개에 이르는 청약 통장이 대거 몰리기도 했다.

4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일과 3일 각각 현대BS&C, 대우·GS건설이 수원·동탄 지역 단지 분양에 나섰다.

앞서 지난 2일, 현대BS&C는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 공급한 동탄역 헤리엇 전 가구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일반분양 375가구 모집에 약 5만6천개의 청약통장이 모였다.

해당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149대 1, 최고경쟁률은 388.3대 1로 집계됐다. 최고경쟁률을 차지한 97㎡A 전용은 25가구 모집에 총 9천708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이어서 107㎡(177.5대 1), 97㎡B(157.56대 1) 전용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동탄역 헤리엇 분양 관계자는 “하반기 예고된 분상제 적용지역 의무거주기간 규제를 회피하려는 주택 마련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 된다”며 “모든 전용이 85㎡ 초과 면적이고 이 중 70%를 추첨제 진행하다보니 저가점자가 대거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날 대우건설과 GS건설이 수원시 단지 분양에 나섰다.

대우건설이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공급한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청약은 평균 경쟁률 40.4대 1로 전 가구 1순위 마감했다.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452가구 모집에 1순위 당해지역에서만 1만8천262건의 청약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전용 84㎡A 130가구 모집에 1만257건의 청약이 접수, 78.9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전용 84㎡C(30.4대 1), 전용 104㎡A(29대 1)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하철 1호선, 신분당선 화서역 역세권 입지인 점과 더불어 최고 41층 높이로 조성돼 수요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GS건설도 수원 영통구 망포5지구 영통자이 청약을 접수했다.

청약 부적격 처리로 주인이 사라진 75㎡A 전용 3가구에 10만 1천 590개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3만3천863 대 1이라는 이례적인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영통자이 청약 접수 어플리캐이션 서버가 잠시 마비되기도 했다.

영통자이는 1순위 청약에도 61가구 모집에 3203명이 지원해 52.51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된 바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수도권 만 19세 이상 거주자에게 청약자격이 주워져 진입장벽이 높지 않았고 수원 도심 입지와 교통여건, 시세차익 등 장점으로 많은 양의 청약이 접수됐다”고 풀이했다.

수원·동탄지역 청약열기에 대해 업계에선 잇따른 개발 호재와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수요가 몰린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가 불가하더라도 아파트가 아닌 오피스텔이라 규제 적용이 비교적 덜하고 청약자격도 자유로워 수요층이 넓다”며 “특히 동탄과 수원은 GTX, 스타필드(대형 쇼핑센터) 입점 등 개발 호재가 겹쳐 시세차익을 노린 수요자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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