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간소화 하고 재활용 편의성 높여

아이시스8.0 ECO <사진=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8.0 ECO <사진=롯데칠성음료>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식품업계가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포장 간소화에 동참하고 있다.

29일 롯데칠성음료는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앤 ‘아이시스8.0 ECO’ 1.5L를 선보였다.

아이시스8.0 ECO는 페트병에서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과 라벨 사용량은 줄이고 분리배출 편의성과 페트병 재활용 효율은 높인 친환경 제품이다.

라벨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제품명을 페트병 몸체에 음각으로 새겨 넣고 상징색인 핑크색을 병뚜껑에만 적용했다. 기존 라벨에 포함돼 있던 제품명, 수원지, 무기물 함량 등 정보는 병뚜껑 포장 필름에, 전체 표기사항은 묶음용 포장박스에 기재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무라벨 생수를 통해 올해 약 540만장(무게 환산 시 약 4.3톤)의 포장재 발생량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70억원을 투자해 도입한 ‘플렉소’ 방식 인쇄설비를 통해 오는 3월부터 환경친화적 포장재 생산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추가적으로 연간 잉크 사용량을 기존 대비 5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월부터 11월까지 후레쉬베리, 촉촉한 초코칩, 다이제, 생크림파이 등 총 10개 브랜드 제품 포장재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인쇄도수를 줄여 잉크 사용량을 시행 전 대비 24%인 27톤 절감했다.

연간 생산량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한해동안 약 90톤에 달하는 잉크 사용량을 절감하는 셈이다.

지난 설 출시된 선물세트에도 친환경 트렌드가 반영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해 설 선물세트에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했다.

선물세트의 불필요한 여유공간을 줄이고 선물세트를 담는 쇼핑백도 겉면에 코팅 처리를 하지 않고 손잡이는 종이로 교체해 재활용률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동원F&B는 선물세트 구성품 위치를 재배치하고 간격을 줄여 사용되는 플라스틱 무게를 평균 20% 줄이고 기존 식용유의 초록색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이 쉬운 투명 플라스틱 병으로 전면 교체했다.

가방도 코팅처리하지 않은 종이 재질로 바꿨으며 합성수지로 만들었던 가방 손잡이도 종이로 교체해 재활용률을 높였다.

롯데푸드도 식용유 페트 용기의 색상을 어두운 녹색에서 투명한 색으로 변경해 재활용이 쉽게 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경영은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여 환경을 보호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윤리경영의 일환”이라며 “친환경 경영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강화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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