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K쇼핑은 모바일, SK스토아는 스마트TV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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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SK스토아가 스마트TV 기술을 이용한 새 주문서비스를 도입한다. 신세계TV쇼핑과 K쇼핑이 모바일 판매에 집중하는 것과 다른 성장 전략이다.

SK스토아는 이달 27일부터 TV홈쇼핑 채널 안에서 인터넷쇼핑과 같이 원하는 상품을 언제든 구입할 수 있는 ‘SK스토아 온’ 서비스를 시작한다.

SK스토아 온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홈쇼핑 구매시스템이다. 그동안 TV홈쇼핑에서는 실시간방송으로 나오는 상품을 구매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원하는 상품이 방송되지 않을 때는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SK스토아는 SK스토아 온에서 방송채널 상단에 별도의 메뉴를 만들어 방송 중인 상품 외 다른 제품을 시청자가 직접 골라보고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다만 SK스토아 온 서비스는 스마트 셋톱박스가 설치된 TV에서만 가능하다.

SK스토아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 Btv 스마트 셋톱박스(50만 가구)부터 적용될 예정”이라며 “올해 말까지 SK스토아 방송이 송출되는 전 플랫폼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스토아는 이 서비스를 앞세워 올해 취급고를 전년 대비 두배 이상 키울 계획이다.

윤석암 SK스토아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K스토아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SK스토아의 취급고는 4천58억원이었지만 올해는 SK스토아 온을 선보인 만큼 작년보다 취급고는 50% 이상 성장하고 (실적) 턴어라운드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반면 K쇼핑과 신세계TV쇼핑은 모바일분야를 강화했다. K쇼핑은 스포테이너 신수지씨를 대표 크리에이터로 임명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TV홈쇼핑에 익숙한 중장년층뿐만이 아니라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영입이다. K쇼핑은 신수지씨를 모바일 콘텐츠의 쇼핑호스트로 투입할 예정이다.

K쇼핑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층을 위해 사람들에게 친숙한 셀럽과 연계한 모바일 콘텐츠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TV쇼핑은 아예 모바일 전용 스튜디오를 차렸다 신세계TV쇼핑은 지난달 15일 모바일 전용 스튜디오를 열었다.

이 모바일 스튜디오는 99㎡의 규모다.

신세계TV쇼핑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플랫폼의 특성을 반영해 원스톱으로 작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공간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K쇼핑과 신세계TV쇼핑이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이 분야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TV쇼핑의 지난해 모바일 매출은 2017년 대비 103% 성장했다. 이에 따라 매출 비중 역시 2017년 19%에서 지난해 25%로 늘어났다.

이용연령대 역시 기존에는 20~30대가 주를 이뤘던 것에 비해 현재는 40~50대까지 고른 매출을 보이고 있다.

또 모바일 홈쇼핑앱 ‘홈쇼핑모아’를 운영하는 버즈니가 지난달 20일부터 이번달 1일까지 1인 가구 이용자 1천344명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2%는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홈쇼핑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V 시청자는 55.8%였다.

신세계TV쇼핑 관계자는 “향후에는 모바일 스튜디오 내에서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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