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으로 웃고 넷마블·위메이드 울고

출시 직후 꾸준히 양대 앱 마켓 매출순위 톱10안에 들며 장기 흥행 중인 스마일게이트 모바일 턴제 RPG '에픽세븐'<사진=스마일게이트>
출시 직후 꾸준히 양대 앱 마켓 매출순위 톱10안에 들며 장기 흥행 중인 스마일게이트 모바일 턴제 RPG '에픽세븐'<사진=스마일게이트>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게임업체가 3분기 출시한 신작들의 성적이 엇갈리고 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와 넷마블, 위메이드가 출시한 3분기 기대작들의 매출순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스마일게이트의 모바일 턴제 RPG(역할수행게임) ‘에픽세븐’은 장기흥행 반열에 올랐다.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을 보면 지난 8월말 출시된 에픽세븐의 매출순위는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톱10을 유지하고 있다.

에픽세븐은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뛰어난 2D 그래픽과 자체 개발 게임 엔진인 ‘YUNA엔진’을 활용한 무로딩 시스템이 특징이다.

에픽세븐은 대도시·미로·보스 던전 등 다양한 즐길거리로 구성 된 ‘모험 콘텐츠’를 제공하고, 서비스 안정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유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앞으로 많은 업데이트가 준비돼 있고 서비스 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는 만큼 지금의 좋은 분위기를 4분기 글로벌 론칭까지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작 없는 상반기를 보낸 넷마블은 하반기에 기대작들을 연이어 공개했으나 큰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넷마블은 어드벤쳐 RPG 장르인 '팬텀게이트'와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테리(이하 해리포터)’각각 지난달 18일과 27일 출시했다.

어드벤쳐와 RPG 요소가 결합된 융복합 장르로 기대를 모았던 팬텀게이트는 구글 매출 300위권을 기록하며 기대에 충족하지 못했다. 이후 100위권대로 진입하며 순위가 상승했지만 여전히 성적은 저조하다.

국내 게임사 중 해리포터 IP를 처음 활용한 모바일 게임으로 관심을 모았던 해리포터의 상황도 여의치 않다.

지난 4월 해외에 먼저 출시돼 출시 하루 만에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톱5에 올랐지만 빠르게 소모되는 ‘에너지 포인트’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과금 유도 등으로 국내 유저들의 질타를 받았다. 유저들의 불만이 계속되면서 구글 매출 50~60위권에 머물러 있다.

하반기 첫 신작이었던 위메이드의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이카루스M’은 초반 흥행의 기세가 완전히 꺾인 모습이다.

PC게임 ‘이카루스’의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사전예약에서 200만명을 돌파하면서 출시 직후 네이버 등 포탈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며 유저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출시 초반 양대 앱 마켓 매출순위 톱10안에 안착하며 흥행 기대감을 모았던 이카루스M은 현재 40~50위권대로 고전 중이다.

위메이드는 100대 100 세력전 ‘붉은 달의 습격’과 3개의 신규 던전으로 구성된 ‘파괴자의 습격’ 등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로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유저들의 눈높이와 플레이 성향이 빠르게 바뀌고 있어 인기 IP를 갖춘 대작과 유명 게임사들의 신작이 상당한 재미와 완성도, 뛰어난 그래픽을 갖추고도 장수 게임 타이틀에 속하기가 어려워졌다”며 “11일 공개되는 넷마블의 ‘블레이드&소울’ 등을 시작으로 4분기 신작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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