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김경렬 기자] 면역항암제 관련 제약사에 대한 투자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기틀을 마련한 제임스 P 앨리슨 미국 텍사스의대 MD앤드슨암센터 교수와 혼조 다스쿠 일본 교토대 명예교수가 노벨상을 공동 수상,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 확대 및 해당 시장 진출 준비 중인 국내 제약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제약사는 GC녹십자셀, 유한양행, 실라젠 등 3개사다.

GC녹십자셀은 2007년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를 개발, 지난 6월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간암 희귀의약품으로 승인받았다. 지난달 12일에는 췌장암 치료 희귀 의약품으로도 선정됐다.

현재 GC녹십자셀은 이뮬셀-엘씨의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7월부터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전문기업 굳티셀과 함께 신규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한양행은 굳티셀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유한양행 측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공동연구 및 자체 연구를 진행, 10여종에 달하는 면역항암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개발로 면역항암제 개발 부문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라젠에서는 천연두 바이러스를 이용한 면역항암제 ‘펙사벡’을 개발 중이다.

신라젠은 펙사벡을 활용한 신장암 치료 병용요법 개발을 위해 미국 마이애미대학병원에서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신라젠은 또 간암 치료용으로 국내외에서 임상 3상을 하고 있으며 대장암과 신장암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는 제약주 투자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동성제약의 해외 학술지 허위 투고 논란 등이 겹치며 제약주 전반에 대한 투자 불안감이 증가한 상태라 업종 전반에 걸친 추가 하락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 8일 장 마감 기준 녹십자셀 주가는 전일대비 4천500원(-6.72%) 내린 6만2천500원, 유한양행은 4천원(-1.78%) 하락한 22만500원, 신라젠은 5천900원(-6.69%) 내린 8만2천3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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