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에게 이색 데이트·놀거리 코스로 성장

3월 신촌에 오픈 예정인 VR방 '브라이트'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5G 멀티플레이 VR게임 '스페셜포스 VR: UNIVERSAL WAR' <사진=KT>
3월 신촌에 오픈 예정인 VR방 '브라이트'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5G 멀티플레이 VR게임 '스페셜포스 VR: UNIVERSAL WAR' <사진=KT>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스마트폰과 PC플랫폼에서 벗어나 직접 몸으로 게임을 즐기는 VR(가상현실)방과 방 탈출게임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 VR 산업협회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국내 VR 시장 규모 및 전망’에 따르면 국내 VR 시장 규모는 2015년 하드웨어, 콘텐츠를 합쳐 9천636억원이었으며 작년 1조 9천억원을 돌파했다. 2020년에는 5조7천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하는 VR 산업에 맞춰 VR기기를 구매하지 않아도 VR을 통해 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VR방·테마파크가 등장했다.

드래곤플라이의 1인칭 슈팅게임(FPS) ‘스페셜포스’는 이동통신사 KT의 5G 기반기술과 결합해 3월 신촌에 오픈 예정인 VR방 ‘브라이트(VRIGHT)’에서 ‘스페셜포스 VR: UNIVERSAL WAR’로 재탄생했다.

게임PC의 영상을 스마트폰에 직접 전송하는 ‘VR Walkthrough’기술을 최초로 적용해 무선으로 즐길 수 있는 VR게임이다. ‘Anti Juddering(흔들림 방지)’ 기술을 도입해 멀미감과 어지러움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앞서 엠게임은 작년 12월 VR 테마파크 전문 기업 유조이월드와 엠게임이 보유한 게임들의 IP(지식재산권)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통해 엠게임은 유조이월드 테마파크에 ‘열혈강호 온라인’과 ‘귀혼’, ‘프린세스메이커’ 등 자사가 보유한 게임 IP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마케팅을 지원한다.

유조이월드는 오는 2018년 말 인천 계양구에 총 면적 9만8천961㎡ 규모로 국내 최초 도심형 가상현실 융복합 테마파크 ‘U JOY WORLD(유조이월드)’를 개장할 예정이다. 테마파크에는 VR 등의 시스템, 문화시설과 다양한 어트랙션이 들어선다.

새로운 게임 문화인 ‘방 탈출’도 인기다.

2015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생기기 시작한 방 탈출은 공포, 추리 등 장르를 선택해 약 1시간 코스로 숨겨진 단서를 찾고, 단서의 퍼즐을 맞춰 정해진 시간 안에 방을 탈출하는 게임이다.

방안에는 단서가 될 만한 물건들이 있으며 이를 활용해 힌트를 얻고, 퍼즐을 맞춰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방식이다.

2030세대 공략을 위해 인기 있는 방 탈출게임에 자사가 서비스하는 게임을 접목시키기도 한다.

넥슨은 방 탈출카페인 ‘코드케이 강남점’과 제휴를 맺고 온라인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엘소드’를 소재로 한 ‘엘소드 방탈출 카페’를 5월 8일까지 운영한다.

실제 게임에 등장하는 ‘얼어붙은 물의 신전’을 모티브로 내외관 디자인을 꾸민 것이 특징이다.

최대 여섯 명이 한 팀을 이뤄 밀실에서 문제를 풀어 탈출하는 방식으로 참여자들의 팀워크·추리력·수리력·직관적 문제해결력이 요구된다.

넥슨 관계자는 “3월 초까지 예약이 모두 완료됐다”며 “앞으로도 유저들과 접점을 넓히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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