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기간 즉석밥죽류 매출, 평소 비해 19.6% 증가

<사진=롯데마트>
<사진=롯데마트>

[현대경제신문 김병탁 기자] 명절 증후군 후유증으로 즉석밥죽류 등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에 따르면 2016~2017년 설 연휴 중 명절 당일을 제외한 일주일간 시리얼, 패스트푸드, 라면, 즉석조리식품 등의 소비량은 평소보다 높은 추세를 보였다.

설 연휴 기간 중 롯데마트의 흰우유, 시리얼, 패스트푸드의 매출은 평소에 비해 6.2%, 15.3%, 31.9% 늘었다.

호떡, 팬케이크, 파스타 등으로 아이들의 식사를 대신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홈메이드믹스 판매도 평소보다 2배가 넘게 증가했다. 파스타소스 매출도 40% 늘어났다. 라면은 평균 8.6%, 즉석밥죽류는 19.6%, 컵밥류는 7% 매출이 늘었다.

롯데슈퍼에서도 흰우유 매출이 9.5%, 시리얼이 15.7%, 즉석식품류가 16.4%, 라면이 15.2% 증가했다.

<사진=CJ제일제당>
<사진=CJ제일제당>

이에 식품업체들과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간편식 먹거리를 출시하거나 이벤트를 통해 명절 후유증으로 지친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롯데마트는 가정간편식 PB(Private Brand) ‘요리하다(Yorihada)’ 다다익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요리하다 불고기 한접시’, ‘요리하다 한입쏙 떡갈비’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PB 상품 2개 구매 시 10%, 3개 구매 시 15%를 할인해 준다.

대상도 지난 1월 프리미엄 간편한식 브랜드 '종가반상'을 론칭해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종가반상은 종가집에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밥, 반찬, 국으로 구성된 우리 고유의 한식 상차림을 종가의 솜씨와 정성을 담아 새롭게 차려낸 종가식 상차림을 의미한다. 푸짐한 한식 상차림을 ‘종가반상’만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종가집 전문가들의 오랜 유산균·발효 연구 노하우와 우수한 기술력, 가족과 고객을 위하는 최고의 정성, 신선한 원재료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유통 노하우가 있다. 앞으로 ‘종가반상’은 ‘사골 우거지들깨탕’, ‘사골 김치찌개’, ‘버섯 들깨미역국’ 등 국/탕/찌개를 시작으로 밥, 반찬류까지 다양한 메뉴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의 ‘컵반’ 역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컵반은 ‘햇반’의 뒤를 잇는 국민 브랜로 성장하고 있다. ‘국민 간편식’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 매출 800억원 가량을 달성했다. 이는 16년 대비 70% 이상 성장한 것이다. 출시 직후부터 ‘햇반’의 막강한 브랜드력과 한끼 식사가 되는 다양한 메뉴 확대 전략에 힘입어 빠르게 소비자 인지도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60%대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유지하며 시장 전체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절 연휴 동안 기름진 제수음식에 지친 입맛을 살리고 제수음식 준비에 고생한 주부들로 간편 끼니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그 덕분에 명절을 기준으로 최근 몇 년 새 간편 끼니식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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