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289% 팽창…전액 환불이벤트까지 나와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새로운 건강관리제품으로 급부상한 프로바이오틱스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신제품을 출시하고 다양한 판촉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일동제약은 다음달 4일까지 프로바이오틱스음료인 ‘그녀는 프로다’의 네이밍 백일장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 제품은 일동제약이 자체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 ‘락토바실루스 람노서스 IDCC3201’의 발효액으로 만든 음료다. 이 프로바이오틱스는 알레르기 증상의 예방과 완화를 도우며 일동제약은 특허까지 취득했다.

이번 이벤트는 제품 후면에 있는 ‘[ ]는 프로다’라는 문구의 빈칸에 원하는 단어를 써 넣은 뒤 일동제약의 음료브랜드 페이스북인 ‘일동드링크’에 접속해 참가를 신청하면 된다.

일동제약은 참여자 중 486명을 선발해 아이패드 프로와 고프로 카메라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단순히 마시면서 즐기는 것 외에도 재미 요소를 통해 가족과 친구, 동료 등 주변 사람들과 그녀는프로다를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앞선 3월에는 회사의 대표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인 ‘지큐랩’을 리뉴얼한 바 있다.

지큐랩 시리즈는 4중코팅 특허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지큐랩 데일리의 경우 리뉴얼을 통해 기존 32캡슐에서 30캡슐로 줄었으며 포장규격도 간소화됐다.

지큐랩 키즈도 60포에서 30포로 판매단위가 변경됐다. 또 어린이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도록 아이코닉스사의 만화 캐릭터 '꼬마버스 타요'를 그려 넣은 4종류의 패키지 디자인으로 출시했다.

한독은 이번달 말까지 GS샵과 SSG닷컴, 롯데닷컴 등 주요 쇼핑몰에서 프로바이오틱스제품인 ‘컬처렐’의 100% 환불 이벤트를 실시한다. 제품을 2개 이상 구매한 소비자에게 1개월 분량의 샘플을 추가 제공한 뒤 품질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환불해주는 이벤트다.

한독 관계자는 “올해 5월 말부터 한 달간 공식 온라인몰에서 진행한 ‘100% 환불 이벤트’ 결과 환불 신청이 0건이라는 것을 기념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유유제약은 지난달 말 프로바이오틱스 신제품 ‘장안에화제 키즈’와 ‘장안에화제 액티브’를 출시했다.

소아용 제품인 장안에화제 키즈는 식품의약품이 인정한 유산균 19종이 첨가됐다. 이중에는 면역력 향상에 효과가 있는 특허 사균 EF-2001도 1천억마리 들어 있다.

장안에화제 액티브는 성인용 프로바이오틱스로 한국인의 장에 가장 잘 정착할 수 있는 유산균 5종 200억마리와 특허 사균 EF-2001 800억마리가 첨가됐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연령대별로 최적화된 성분을 함유한 제품 라인업 세분화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 경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남제약도 레모나 신제품 ‘레모나 유산균’을 지난달 출시했다.

레모나 유산균은 장 건강과 쾌변을 돕는 유산균 함유 제품으로 맛있는 요구르트 맛의 과립형 분말제품이다.

18억마리의 유산균 19종과 비타민C를 동시에 섭취 가능하며 슈퍼푸드로 알려진 그릭요거트 분말이 함유돼 있다.

올해 초에는 동아제약과 일양약품이 프로바이오틱스 신제품을 선보였다.

동아제약은 세계 유산균 시장 점유율 1위업체인 덴마크 ‘크리스찬 한센(Chr.Hansen)’의 유산균으로 만든 ‘동아 덴마크 프로바이오틱스’를 출시했다.

이 제품에는 보장균수 10억마리가 함유돼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중 크리스찬 한센의 독자적인 장 건강 특화 균주인 ‘BB-12’와 ‘LA-5’만을 배합한 제품이다.

일양약품의 신제품은 ‘슈퍼프로바이오틱스플래티넘’이다. 19종의 생유산균에 김치유산균이 함유돼 있다.

제약사들이 이처럼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이 분야가 급성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유산균 시장은 지난 2013년 804억원에서 지난해 1천579억원으로 5년 사이 289% 성장했다. 올해는 시장 규모가 2천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세계 유산균 시장은 지난 2015년 33조원 규모였으며 2022년에는 60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최근 학계나 의료계 등에서 연구와 상용화 활동이 활발하다”며 “효용가치와 유익성 등이 계속 밝혀지고 있어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