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여행자 보험 수요 급증
보험사,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출시 기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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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이재인 기자] 손해보험사들은 여행자 보험 중 무사고로 귀국 시 보험료 일부를 돌려주는 등 특약과 혜택을 선보이며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잡으려는 보험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캐롯손해보험, KB손해보험, 카카오페이 등 보험사들이 특약을 대폭 확대하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보험사들은 무사고로 귀국하면 보험료 환급, 항공기 지연비 보상 등이라는 특약과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6일 캐롯손해보험은 해외여행보험 가입 고객이 무사히 여행을 마치고 귀국할 경우 축하 포인트를 지급하는 ‘안전여행 축하 포인트 지급 서비스’ 출시했다. 여행 중 사고가 없을 경우 가입 시 결제한 보험료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캐롯 포인트로 최대 3만 포인트까지 지급하는 것이다.

캐롯포인트는 캐롯 모바일앱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것으로, 캐롯의 모든 보험상품 가입 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선불 결제 시스템이다. 안전 귀국 시 보험료를 환급해주는 카카오페이손보에 이어 안전귀국 관련 할인 혜택 특약은 캐롯이 두 번째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지난해 6월 여행자보험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여행 중 사고 없이 귀국하면 보험료를 환급해주는 혜택을 함께 담았다. 보험료의 10%를 ‘안전 귀국 환급금’으로 돌려준다. 여기에 3명 이상이 동시에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최대 10% 할인해주는 혜택도 추가 제공한다. 

지난달에는 상품 출시가 채 1년도 되지 않아 가입자 수 7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출시 첫 달 1만여 명이 가입했던 점을 고려하면 성장 속도가 매우 가파른 수준이다. 

다른 주요 손보사들도 색다른 특약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KB손보는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족, 친구, 동호회, 모임 여행 등 단체도 최대 19명까지 하나의 계약으로 가입할 수 있는 특약을 추가했다. 

해외여행자보험은 해외에서 일어나는 사고에 대비하는 보험상품이다. 해외 여행지에서 상해를 입거나 아픈 경우, 또는 물건이 파손되거나 도난당하는 경우 등이 담보로 설정돼 있다. 거기에 기존에 없던 보험료 환급이라는 제도를 기존 상품에 적용하며 가입자에게 보험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줬다. 

실제 해외여행객이 늘어나자 여행자 보험 수요도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 등 지난해 개인 해외여행자보험 신계약 건수는 164만418건으로 1년 전보다 3배 증가한 수치다. 

올해도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보험사들의 해외여행자보험 경쟁 또한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전체적인 보험업계로 봤을 때 보험사 입장에서는 고객들과 접점이 생겨 자사 앱 접속률을 늘릴 수 있고, 고객 입장에서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나 보험료를 환급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특약 서비스다”라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여행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여행자보험 증가할 추세기 때문에 이런 다른 보험사들도 이어 서비스들이 출시할 것 같다며 여행자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의 출시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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