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면세점 매출 9152억…전달 대비 42% 감소
“면세품 해외 화물운송 규제에 따이궁 매출 줄어”

[사진=한국면세점협회]
[사진=한국면세점협회]

[현대경제신문 박태진 기자] 지난달 국내면세점 매출이 전달에 비해 40% 넘게 줄었다. 한국 정부의 면세품 해외 화물운송 규제로 보따리상(따이궁) 매출이 급감한 영향이다.  

28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9152억원으로 전달과 비교해 42% 감소했다. 전체 이용객수도 전달 대비 5% 감소한 213만5299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매출은 6632억원으로 1월 보다 50% 급감했고 이용객도 62만417명으로 전월 대비 1.5% 감소했다. 

내국인 매출은 2519억원으로 3.8% 감소했고 이용객도 6% 감소한 151만488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중국 보따리상 매출 감소가 따른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2월부터 면세품 해외 화물운송을 재고·이월 상품에 한해서만 허용되면서 면세업계 큰 손인 보따리상 매출이 감소했다”며 “중국 춘제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늘어난 1월 매출과 대비돼 감소가 더욱 두드러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규제 강화도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시내면세점 현장에서 받을 수 있는 현장인도 물품 수량도 50개로 제한됐다”며 “이러한 규제 강화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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