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생명·교보플래닛·카페손보 출시
저렴한 보험료로 부담 없이 가입 가능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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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이재인 기자] 보험사들이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미니보험’을 공략하고 있다. 미니보험은 담보가 단순해 상품을 알기 쉽고 보험료가 낮아 소비자의 접근성도 좋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며 MZ세대들의 가입이 늘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 카카오페이손해보 등 생·손보험사에서 미니보험을 잇따라 출시했다.

지난해 5월 출시한 NH농협생명의 미니보험 ‘(무)검진쏘옥NH용종진단보험’은 만19세부터 70세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보험료는 30세 기준 남자 1,500원, 여자 1,200원으로 가입 시 한 번 납입하면 1년간 보장하고 납입한 보험료의 10%를 NH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이 보험은 3대기관(위·십이지장·대장) 용종의 진단을 보장한다. 주계약 단독 상품으로 보험료 부담이 적고 1년 만기 구조로 쉽게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농협생명 온라인보험 최대 판매 기록인 1만건을 돌파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해 현대인의 생활 질환을 보장하는 ‘(무)라플 365미니보험’출시했다. 불규칙한 생활, 스트레스, 식습관 장애 등으로 대상포진, 갑상선 기능저하 등 현대인 생활을 집중 보장한다. 보험료는 30세 남성 2,180원, 여성은 5,728원이다.

젊은 세대들이 더 쉽게 보장성 보험에 대해 가입할 수 있도록 미니보험을 출시해 지난해 보장성 보험 비중은 증가했다. 이에 라이프플래닛은 올해 1~2월 신규 계약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41%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출시한 운전자보험도 출시한 지 일주일만인 19일 가입자 1만명 돌파했다. 신 계약 체결 건수로는 온라인 운전자보험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이뤄낸 성과다. 다른 운전자보험처럼 장기보험이 아니라 1~3년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다.

보장 한도와 보장 범위는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4가지 보장을 최소금액으로 3년 동안 가입하면 남성은 월 2,595원, 여성은 1,865원이다. 16개 보장을 최대로 가입하면 남성 기준 월 보험료 8,060원, 여성은 5,868원 수준으로 1만원 미만이다.

미니보험은 보험사도 큰 사업비를 들이지 않아도 모바일로 쉽게 신규 고객 유치 가능하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특별한 마케팅 없이 가입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친구 카톡 추천을 통한 가입자가 전체 계약의 절반을 차지했다.

보험사들은 미니보험 판매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도 높일 수 있고 젊은 세대의 신규 고객 유치를 통해 더 많은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온라인채널에 익숙해져 있는 20~30대 젊은 층이 종신보험같이 비용 부담이 큰 상품 대신 다양한 단기 상품으로 몰리면서 보험사도 따라가는 것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새로운 고객 창출을 위해서 많은 보험사들이 가벼운 미니보험 출시를 시작하고 있다”며 “보험료 부담이 적고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미니보험을 계속해서 확대하고,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틈새시장으로 미니보험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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