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 29일 정기 주총서 이사 보수한도 증액
기존 한도 88억서 100억으로 12억 늘려
CGCG “구자용 회장 보수, 대표이사 10배”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E1이 지배주주 임원에게만 과도하게 높은 보수를 지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지난 22일 발표한 ‘E1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E1은 29일 40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날 E1은 감사 및 영업보고, 지난해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최대주주 등과의 거래내역 등에 대한 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제40기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포함)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배당절차와 이사회 소집 통지일 개선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관 일부 개정,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다.

CGCG는 이 중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CGCG는 “E1은 이사의 보수한도를 기존 88억원에서 12억원 증액한 100억원으로 정하는 안건을 상정했다”며 “전기의 이사 보수한도 소진율이 99.77%로 매우 높은 수준임을 고려할 때, 이번 보수증액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CGCG는 “구자용 회장은 지난해 회사에서 59억4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며 “이는 전문경영인 중 최상위 보수수령자인 천정식 대표이사의 보수 6억600만원 대비 9.8배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는 경영진을 제외한 임직원에 대해 이연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가장 많은 성과급을 수령한 김상무 상무의 보수가 27억5000만원으로 지배주주를 제외한 임직원 중 가장 높았지만 구자용 회장의 보수는 이보다 2.16배 높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2022년에도 구자용 회장의 보수는 57억7000만원으로 전문경영인의 9.18배, 전체 임직원 중 최다 보수수령자 대비 2.52배 많았다”며 “지배주주 임원에 대한 과도한 보상과 관련해 회사의 합리적인 설명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CGCG는 E1의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CGCG는 “E1은 임직원의 보수체계를 설계, 운영하고 적정성을 평가하는 별도의 보수위원회를 설치하고 있지 않다”며 “다른 임원들과 비교해 지배주주 임원에게만 과도하게 높은 보수를 지급하는 것은 보수체계의 합리성과 공정성이 결여된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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