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3년간 매년 150억원 안팎 자사주 취득”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사주 107만1000주 취득
휠라홀딩스, 자사주 261억 소각·500억 매입선언
현대百 한섬은 배당기준일 관련 정관 개정 추진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현대경제신문 박태진 기자] 패션업체들이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LF는 자사주 35만1123주를 50억원에 장내 매수 방식으로 취득한다고 20일 공시했다.

LF는 “이번 자기주식 취득은 3년간 사업연도마다 150억원 범위 내에서 자사주를 취득하고자 하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자사주 107만1000주를 약 170억원에 장내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주가 안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라고 설명했다.

휠라홀딩스는 기존 보유 중인 261억원 상당의 보통주 65만6383주를 소각할 계획이라고 20일 공시했다. 이는 총발행 주식수의 약 1.1%에 해당하는 규모다. 소각 예정일은 28일이다.

같은날 휠라홀딩스는 휠라 5개년 전략 위닝 투게더(WINNING TOGETHER)의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연말까지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우선 휠라홀딩스는 9월 20일까지 신탁계약을 통해 1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할 계획이다. 이후 연중 잔여재원에 대해서는 이사회 결의로 추가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F&F는 지난달 28일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이날 F&F는 “올해부터 3년간 현금배당과 자사주 취득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며 “이를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에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F&F는 이날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결산배당도 동시에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1주당 1700원, 배당총액 648억원 규모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한섬도 이달 중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배당기준일 관련 정관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섬은 기존 ‘매결산기말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 또는 등록질권자에게 배당을 지급한다’는 정관 내용을 ‘이사회 결의로 이익배당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기준일을 정할 수 있으며, 기준일을 정한 경우 그 기준일의 2주 전에 이를 공고해야 한다’로 개정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투자자가 배당액을 사전에 확인한 뒤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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