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 0.25% 금리 인상 결정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폭등 빅테크 상승세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 완만한 오름 기대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현대경제신문 최윤석 기자]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완화 기대감과 맞물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 운영 기업 메타의 기록적인 폭등의 영향으로 다음주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완만한 증시 호조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일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기존 연 4.25~4.50%에서 4.50~4.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연준은 이날 금리 인상 결정 직후 성명을 통해 "소비와 생산 측면에서 완만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고 노동시장도 견고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완화했지만 여전히 상승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결정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해 금리인상 기조 완화 기대에 불을 지폈다.

이 같은 미국 금융당국의 금리인상 완화 기대감과 함께 주식시장에선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의 예상을 뛰어넘는 폭등으로 기술주에 이목이 쏠렸다.

메타는 지난해 4분기에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4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영향으로 23% 이상 폭등했다. 메타의 기록적인 폭등과 함께 미국 주식시장 상장 기술주의 주가 상승도 이어졌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가 7% 이상 올랐고, 아마존도 7% 이상 상승했다. 애플과 엔비디아는 3% 이상 올랐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4% 이상 올랐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메타는 호실적에 23% 급등했고 다른 빅테크주도 동반 상승했지만 시간외거래에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애플(-1.5%), 아마존(-2.5%), 알파벳(-4.6%) 등은 하락하고 있어 부담"이라며 "미국 나스닥 급등에도 국내 증시는 전일 메타 상승이 일부 선반영된 측면과 시간외거래에서 빅테크가 급락하고 있어 오전장 강보합 출발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덜 매파적이었던 2월 FOMC 이후 미국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 급등 호재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메타의 양호한 분기 실적 및 400억달러 자사주 매입 발표 등으로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성장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주 통화정책회의, 빅테크 실적 등 대형 이벤트들이 종료된 상황으로 향후 지수가 급등하기 보다는 낙폭과대 및 테마성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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