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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위드코로나' 준비 나선 여행사들…정상근무·해외여행 재개

기사승인 2021.09.16  10: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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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정부가 10월 말 기점으로 백신 보급 확대와 맞물려 코로나와 공존하는 방역 체계, 이른바 ‘위드코로나’ 전환을 검토하자 여행업체들이 이와 관련한 선제적 대응조치에 나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던 여행사들이 전 직원 정상 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단체 해외여행을 송출하는 등 연말 해외여행 부활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편집자주]

   
▲ 서울의 한 여행사 직원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행사, 정상근무 체제로 전환나서

하나투어는 10월부터 전 직원 정상근무 체제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16일 하나투어 관계자는 “정상근무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최근 백신 접종률 상승과 정부의 위드코로나 전환 검토 등으로 인해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며 “이에 따른 해외여행 시장 회복 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고 말했다.

유·무급 휴직을 시행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하나투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난해 4월부터 필수근무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 유·무급 휴직을 시행해 왔다.

급여도 정상 지급한다. 하나투어는 1천200여 명의 직원 중 육아휴직 등 휴직자를 제외한 1천100여 명이 근무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투어는 기존의 상품과 판매 채널, IT 시스템 등을 보완해 위드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여행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장기휴직 복직자에 대한 시스템 교육 및 조직별 실무 교육을 진행하는 등 고객이 경험하게 될 새로운 여행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인터파크투어는 지난 1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100% 정상 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이 또한 위드코로나에 대한 선제 대응이다.

앞서 인터파크투어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부터 일부 직원들에 한해 ‘3일 근무제’를 진행해 왔다.

무급휴직이 잇따르는 여행업계에서 코로나19 이후 100% 정상 근무 체제로 전환한 것은 여행사들 중 인터파크가 최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항공과 숙박, 액티비티 등 다양한 국내외 여행상품 소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두투어도 단계별 정상근무 전환을 계획 중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시장 회복속도에 맞춰 근무인원 추가를 계속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모두투어는 지난 8월을 기점으로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10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임시 휴가 제도를 운영하기로 노동조합과 합의했다.

노랑풍선 또한 위드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 직원 정상근무 체제 전환 등을 검토하고 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선제 대응에 앞서 현재 전 직원 중 30~40%가 정상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외여행상품 재개해 실적반등 노려

모두투어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특별기를 통해 괌 지역에 60여 명의 단체 여행객을 4박 5일 일정으로 송출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첫 대규모 단체 여행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로 침체기에 빠졌던 여행시장이 서서히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이번 괌 특별기 단체는 인천공항 출발부터 현지 행사까지 철저한 방역 지침을 준수해 단체여행객의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개인 방역을 위한 웰니스 안심키트와 소규모 단독 행사, 백신접종을 완료한 전담 가이드 배치, 현지 PCR검사 사전 예약 및 이동 서비스 제공, 24시간 비대면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한 인천공항에서부터 안전요원이 동반해 출발부터 귀국까지 현장 관제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정희용 모두투어 상품본부 이사는 “괌 지역은 코로나19로부터 상당히 안전한 지역이다”며 “현지의 방역준비 상황과 최근에 다녀온 고객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충분한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교원KRT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유럽 패키지 여행객들이 이번달 17일 출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에티하드 항공을 이용해 이번달 25일 입국하는 8박 9일 일정의 스페인 여행이다. 바르셀로나와 그라나다, 세비야 등 스페인 9대 도시 일주로 편성됐다.

개인위생과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예약이 가능한 상품으로, 전용 차량을 이용한 가이드 인솔 단체관광으로 진행한다. 고객 15명이 예약을 확정해 출발 최소 인원 15명을 채웠다.

교원KRT 관계자는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입국을 허용하는 국가가 늘어남에 따라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이며 “위생과 안전을 철저히 해 모범 사례를 남기겠다”고 말했다.

하나투어도 추석연휴 유럽여행상품을 기획전으로 판매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최근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추석연휴 유럽여행 문의가 증가해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9월 17·18·19일 출발하는 스위스 일주는 융프라우와 체르마트, 몽트뢰, 치리히 등을 방문한다. 융프라우 지역 하이킹과 고르너그라트 전망대 등 스위스를 관광하는 일정이다.

9월 18일 출발하는 터키 일주는 이스탄불과 카파도키아, 파묵칼레, 에페소 등을 방문해 지역 특색을 살린 동굴호텔과 온천호텔에서 숙박하고 피르졸라와 괴프테, 항아리케밥 등 터키 대표 음식을 맛보는 일정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추석연휴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항공좌석을 확보한 유럽여행상품을 준비했다”며 “실내외 사회적 거리두기 등 안전지침을 준수해 무엇보다 안전한 여행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투어는 지난 6월부터 해외여행 재개에 박차를 가했다.

양승호 인터파크투어 여행사업부 상무는 “안전과 방역수칙 준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다양한 상품을 선판매하고 있다”며 “트래블버블 추진과 맞물려 백신여행 상품도 출시하는 등 변화되는 상황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투어는 홈페이지에 ‘얼린여행’ 상설관을 만들고 해외여행상품과 전세계 여행 정보를 상시 제공한다. 이 상설관은 크게 항공권과 리조트·호텔, 패키지, 추천여행 픽으로 나눠져 있다. 항공과 숙박, 패키지 등 모든 종류의 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일정 기간 내에 환불이나 취소, 양도가 가능한 조건으로 고객들이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게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인터파크투어는 백신접종자를 대상으로 유럽 백신여행 상품을 출시하고 ‘백신 맞고 떠나는 안전여행 가이드’ 기획전을 열었다. 서유럽과 스위스, 독일, 동유럽을 여행하는 상품을 최대 출발 7일전까지 무료 취소 가능한 조건으로 판매한다.

이와 같은 해외여행상품 출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1년여 만이다. 그 사이 여행사들은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한국거래소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587곳 중 올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감소율이 가장 큰 회사는 하나투어다.

하나투어의 상반기 매출은 159억원으로 전년(940억원) 대비 83.14% 급감했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상반기 하나투어 매출은 4천165억원이다.

2분기 영업손실은 248억3천600만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적자지속이다. 다만 적자 폭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2억9천만원으로 16.97%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430억2천200만원을 기록했다.

여행업계 2~3위를 달리는 모두투어와 노랑풍선의 실적도 악화됐다.

모두투어 매출은 작년 상반기 473억원에서 올해 55억원으로 감소했고, 노랑풍선은 작년 상반기 190억원에서 12억원으로 93.45% 줄었다. 

다만 모두투어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63억원으로 전년(93억원) 대비 적자 폭이 감소했다. 노랑풍선의 영업손실은 31억4천381만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올 하반기부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여행상품이 활성화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샛별 기자 jsb31660@finomy.com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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