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사 실적 전망치 8천945억…전년比 95.1% 증가

삼성생명 본사 사옥 전경<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 본사 사옥 전경<사진=삼성생명>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다음주부터 주요 생명보험사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가운데 증시 호황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환입 등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일 동양생명을 시작으로 13일 한화생명, 14일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상장 생보사들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생보사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8천945억원으로 전년 동기(4천584억원) 대비 95.1%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생명의 1분기 당기순익은 6천710억원으로 전년 동기(3천167억원) 대비 111.9%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삼성전자 특별 배당 수익 등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주식 8.5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총 8천억원 가량의 특별배당금을 수령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이 일단락됐고 장기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는 점에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며 “크게 반영되는 일회성 이익은 자산운용에 유연성을 제공하는 등 내재가치를 증진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1분기 1천421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478억원) 대비 197.3%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 동기에 적립한 변액보증준비금에 따른 기저와 일부 환입 효과에 따른 것이다. 동양생명 역시 전년(636억원) 대비 14% 늘어난 725억원의 순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변액보험은 판매 시점의 예정이율(보험료를 결정하는 이율)보다 금리나 주가 하락 등으로 투자수익률이 떨어지면 그 차액만큼을 보증준비금으로 쌓아야 한다. 변액 보증준비금 규모가 늘면 이차손실이 커지고 그만큼 순이익은 줄어서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에 따른 손해율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고 주식시장 호황으로 인해 변액보험관련 준비금 부담도 줄었다”며 “지난해 악화됐던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제판분리 과정에서 자회사형 GA 출범에 따른 비용 약 140억원이 발생하는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탓에 실적이 70%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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