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하나금투·신금투 개편
수백억원 수수료 짭짤

증권사들이 대어급 IPO 선점을 위해 IPO 조직을 개편하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현대경제신문>
증권사들이 대어급 IPO 선점을 위해 IPO 조직을 개편하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현대경제신문>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 지난해 이어 올해도 IPO(기업공개)시장에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대어급 IPO를 잡기 위해 해당부서를 개편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PO 대어들이 연일 대박 행진을 이어가면서 KB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대신증권 등이 IPO 조직을 새로 개편했다.

KB증권은 IPO시장의 니즈 증가에 발맞춰 국내 증권사 최초로 담당 부서를 4개로 확대했다. IPO 시장에 대한 고객 참여 증가와 기업고객의 니즈 증가에 발맞춰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이다.

KB증권은 대형 IPO를 연이어 수임하며 IPO 시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고, 현재 카카오뱅크를 비롯해 다수의 IPO 주관사를 맞았다. 올해 들어 12명의 신규인력도 충원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조직별 전문성 강화를 위한 조치로 IPO3실을 신설했다. 지난해 하나금투는 자본시장본부 내에 있던 IPO실을 별도 본부인 사업단으로 승격해 IPO 사업단 아래 IPO1실과 IPO2실 등을 배치했다.

그 결과 올해에만 2천억원이 넘는 공모 총액을 기록하며 IPO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하나금투보다 많은 공모총액을 기록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1조4천918억원), 삼성증권(5천498억원), 미래에셋증권(5천94억원) 등 3개사에 불과하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조직 개편을 통한 IPO 역량 강화에 나섰다. 기존 글로벌투자금(GIB) 그룹 내 17명의 IPO 단일부서 체제에서 지난해1월 IPO1부-IPO2부 체제로 확대개편 했고, 같은 해 12월 IPO3부까지 업무체계를 세분화했다. 전체 인력도 28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밖에도 대신증권은 IPO 2본부 체제로 개편했고, 유안타증권동 IPO 등 2개팀으로 구성됐던 기업금융본부를 IPO 전담 조직 1개팀을 추가해 총 3개팀으로 확대했다.

증권사들이 IPO 조직을 강화하는 이유는 수백억원의 보수와 공모주를 통학 수수료 수익이다.

상장 주관 보수는 주식 인수 금액의 0.8%로 책정되고, 상장 후 ‘따상’, ‘따상상’에 추가 보수가 붙기 때문에 증권사 입장에선 짭짤한 수익원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상장을 원하는 기업들과 공모주 청약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증권사들이 시장상황을 반영해 관련 조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올해도 많은 대어급 IPO가 남아있어 증권사간 주관사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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