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이동 시간 크게 단축…균형개발 촉진 기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비수도권 광역철도 도입 효과. <자료=한국교통연구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비수도권 광역철도 도입 효과. <자료=한국교통연구원>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제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안이 공개되며 지방 부동산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방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한 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해 다수의 비수도권 광역철도 사업을 선정하고 신규 사업에 대한 검토와 전문가 및 관계기관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6월 최종 확정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시된 광역노선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대구~경북 광역철도,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광주~나주 광역철도 등이다.

이 노선들이 개통되면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대표적으로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KTX 울산역~양산~진영)가 완성되면 동남권 메가시티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 노선을 이용하면 부산~울산 구간이 72분에서 60분, 김해~울산 구간이 135분에서 37분으로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또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대전에서 청주공항까지 이동시간이 90분에서 43분으로, 광주~나주광역철도도 광주에서 나주까지 81분에서 33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이에 부동산시장에서는 교통망 확충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분양했던 GS건설의 ‘계룡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총 261가구 모집에 7천225명이 신청해 평균 2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존 추진 사업인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구간(계룡~신탄진)의 수혜와 이번 발표로 인해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신탄진~조치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알려져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영향이다.

지난 3월 금호건설이 강원 홍천군 희망지구에 분양했던 ‘홍천 금호어울림 더퍼스트’도 용문~홍천 광역철도의 수혜 기대감이 반영되 1순위 청약 평균 3.05대 1로 마감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지방 지역의 분양 열기도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중 경기 오산에 ‘더샵 오산엘리포레’ 공급을 앞두고 있다. 해당 단지는 이번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오산~동탄~기흥을 잇는 분당선 연장이 포함됐으며 트램신설안도 추진 중이여서 향후 철도 교통망 개선 호재를 누릴수 있다.

두산건설도 이달중 경남 양산시 상북면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을 분양할 계획이다. 해당 단지는 경남 창원에서부터 시작해 김해와 양산을 거쳐 울산까지 잇는 동남권순환 광역철도의 직접적 수혜가 예상된다. 이 노선은 향후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도 연계 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GTX A·B·C노선과 신안산선, 신분당선 연장 등 굵직한 철도 호재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통축이 형성 왔던 만큼 지방 중소도시들은 오랜 기간 소외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며 “이번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향후 지역별 균형개발에 이바지 할 수 있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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