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 코스닥 상장 임박…업계 최초
오비맥주, 쌀로 만든 맥주 ‘한맥’ 출시
하이트 발포주 필라이트는 11억캔 팔려

세븐일레븐 고객이 수제맥주를 고르고 있다.
세븐일레븐 고객이 수제맥주를 고르고 있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전에 보기 힘들었던 이색맥주가 각광받고 있다. 무알콜맥주는 출시 3년여 만에 11억캔이 팔렸고 국산 쌀을 사용한 맥주가 등장하는가 하면 수제맥주업계에서는 코스닥 상장사가 등장했다.

제주맥주는 지난 25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맥주는 수제맥주업계 최초로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두게 됐다. 제주맥주는 올 상반기 안으로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맥주는 2017년 8월 ‘제주 위트 에일’을 선보이며 국내 수제맥주 시장에 진출했다. 글로벌 수준의 설비와 연구시설, 제주도의 특성을 살린 제품과 마케팅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약 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성장했다. 또 가정 채널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했으며 유흥 채널 매출도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에도 2019년에 비해 1.3배 증가하며 선전했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는 “제주맥주는 한국 맥주 시장에 없던 새로움과 혁신적인 행보를 보이며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장기간 고착돼 있는 한국 맥주 시장의 생태계를 바꾸고 게임체인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이날 한맥의 TV 광고 ‘K-라거’ 편을 공개했다. 한맥은 국산 쌀로 만든 맥주다.

한국적인 맛을 위해 쌀이 함유돼 있어 보다 상쾌한 풍미가 특징이다. 오비맥주는 지역농민들과 직접 계약을 체결, 100% 국내산 고품질 쌀만을 사용했고 모델도 배우 이병헌씨를 발탁했다.

이 제품은 오비맥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할 라거를 찾기 위해 시작한 ‘대한민국 대표라거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탄생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라거 프로젝트를 위해 오비맥주 이천공장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연구와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며 “한맥을 개발하며 국내 최초로 출시 전 소비자 반응 테스트를 진행, 그 결과를 실제 제품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은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출시 당시 유희문 오비맥주 부사장은 “오비맥주의 끊임없는 연구개발, 오랜 브루잉 노하우를 통해 탄생한 코리안 라거 한맥을 자랑스럽게 선보인다”며 “우리쌀에서 나오는 상쾌한 풍미가 일품인 한맥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진정한 K-라거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광고 역시 K-라거에 대한 갈망을 담았다.

독일과 미국 등 맥주로 유명한 국가와 그들을 상징하는 라거 맥주를 차례로 소개한 뒤 모델인 이병헌씨가 손에 한맥을 들고 자신감 가득 찬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전개다.

하이트진로가 국내에 최초로 출시한 발포주는 이번달 초 판매량이 11억캔을 넘었다. 2017년 4월 말 출시 이후 3년 9개월만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규모가 커진 가정 시장의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각했던 지난해 3월과 9월, 12월은 판매량이 전월 대비 각각 27%, 19%, 14% 증가했다.

하이트진로는 2017년 첫 출시 후 2018년 필라이트 후레쉬, 2019년 필라이트 바이젠을 출시하며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했고 지난해에는 네번째 신제품 필라이트 라들러를 출시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국내 발포주 No.1 브랜드로서 가정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올해도 소비자 접점을 늘려갈 것”이라며 “가정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기획상품 출시는 물론 필리 캐릭터 마케팅도 지속하며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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