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2천226가구 증가...가격 상승세도 이어져

오는 23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시작하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오는 23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시작하는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수‧용‧성(수원·용인·성남) 지역이 수도권 분양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수‧용‧성 지역에 총 2만3천33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량 물양은 1만7천965가구에 달한다. 이는 작년 공급물량 1만5천739가구보다 2천226가구 늘어난 수치다.

해당 지역 아파트 값도 상승했다. 2019년 1월부터 작년 12월까지 2년 동안 수원 아파트 값은 35.78% 올랐고 용인과 성남도 각각 34.11%, 30.50%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원은 하남시(37.58%) 화성시(37.45%) 다음으로 많이 오른 곳으로 경기도권 아파트 값 상승을 주도한 지역으로 꼽히며 예비 입주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지역이다.

수‧용‧성 지역 공급물량과 아파트 값이 증가한 것은 서울 중심지인 강남 접근성이 좋은 지리적 특성이 인기요인으로 분석된다.

수원과 양주를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노선과 인덕원부터 수원·동탄을 잇는 복선전철이 각각 오는 2026년 개통 예정이고, 용인과 성남을 지나는 GTX-A 노선도 2023년 말 개통을 앞두고 있어 교통 수혜에 대한 기대감도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지역과 달리 직주근접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수원에는 삼성전자 본사를 비롯해 삼성전자 계열사와 협력사 등이 있고 용인에는 삼성나노시티 기흥캠퍼스, 오산가장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많다. 성남은 상주 인원만 6만4천여 명에 달하는 판교 테크노밸리가 위치해 있으며 현재 제2, 제3 테크노밸리도 조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 수혜와 직주근접 등의 장점을 보유한 수·용·성 지역에 대형 건설사들도 올해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 분양을 이어간다.

현대건설은 오는 23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503-38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의 1순위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해당 단지는 경전철 에버라인 둔전역·보평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고 수인분당선 기흥역 환승해 강남·판교 이동 편리하다는 특징이 있다.

다음달 중에는 GS건설이 수원 정자동 111-1구역(정자지구)에서 ‘북수원자이 렉스비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주변 개발예정인 이목지구에 교육타운 특화지구로 유치원, 초등학교, 공공도서관, 학원가 등이 들어설 계획으로 우수한 교육 여건을 자랑할 예정이다.

성남에서도 수정구 산성구역재개발구역이 작년 9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연말부터 이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총 3천372가구로 건설사는 GS건설, 대우건설, SK건설 컨소시엄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수원은 지난해 분양한 11곳이 모두 1순위 마감하는 등 수‧용‧성에서 1만5천여 가구가 분양됐음에도 미분양 가구수는 작년 12월 말 현재 용인에 있는 40가구가 전부"라며 "올해는 대형 건설사가 분양하는 아파트가 많아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모두 규제지역이어서 청약자격과 대출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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