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교통망·굴포천 조성 사업 등 집값 상승 예고

지난 12일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20.8대 1을 기록한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의 '부평 캐슬&더샵 퍼스트' <사진=롯데건설>
지난 12일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20.8대 1을 기록한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의 '부평 캐슬&더샵 퍼스트' <사진=롯데건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신흥 주거지로 부상한 인천 부평 지역이 대규모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며 그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개발 호재가 예고된 인천 부평 지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이 지역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며, 생활권 확대 및 투자 수요 증가 등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 최대 번화가인 부평은 현재 광역 교통망 신설에 속도가 붙고 있다.

우선 서울 강남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서울지하철 7호선 산곡역이 오는 2021년 상반기 개통을 앞두고 있다. 산곡역이 개통되면 인천 원도심인 부평에서 서울 강남을 직통으로 이동할 수 있게 돼 교통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석남역~청라국제도시역 구간을 잇는 공항철도 연장 사업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인천대로 일반도로 전환)도 추진 중이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통해 용현동~서인천IC 구간(10.45km)는 일반도로로, 서인천IC~신월IC 구간(11.66km) 지하차도(왕복 4차로)는 고속도로로 바뀌게 돼 교통 인프라가 더욱 확충될 예정이다.

군부대 이전에 따른 각종 조성사업도 추진된다. 인천에 있는 제1113공병단, 부영공원 미군부대, 제3보급단이 이전하면서 여의도 절반 면적인 유휴부지 36만평에 경찰서, 공공청사, 공원 등이 들어선다. 생태하천을 복원하는 굴포천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도 오는 2023년 완성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이마트,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CGV, 아이즈빌 아울렛, 모다 백화점 등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것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기본 시설이 확보되고 다양한 개발 호재를 품고 있는 부평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인천 부평구 청천2구역에 들어서는 DL 이앤씨의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는 지난 13일에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1천49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8천869명이 접수해 평균 1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공급 5천120건과 합하면 총 2만3천989건의 청약통장이 몰린 셈이다.

하루 전인 12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의 '부평 캐슬&더샵 퍼스트'도 평균 20.8대 1, 최고 5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마감에 성공했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581세대 모집에 총 1만2천101명이 접수했다.

두 단지의 높은 청약 경쟁률은 산곡역 등 개통 수혜 단지로 생활권이 확대되고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을 갖추는 등 우수한 상품성을 앞세운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개발 호재를 누릴 수 있는 부평 지역 신규 아파트 공급 소식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 계획들의 대부분은 수요 유입을 촉진시키는 사업인 만큼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 시장 전체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개발 계획 발표, 착공, 준공 등에 따라 단계별 집값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초기 단계에서부터 선점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노려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