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공식 취임, 2023년 11월 말까지 3년 임기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1일 취임한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사진)이 은행연합회와 은행이 나아가야 할 과제로 고객에 대한 신뢰, 은행 시스템의 안정, 디지털 은행으로의 전환, 친환경 은행으로의 전환을 꼽았다.

이날 김광수 회장은 취임사에서 “지금 우리 은행업은 탈세계화와 불확실한 국제정세 하에 유동성 과잉, 경제주체 부채 증가, 자산 버블, 제로금리, 저성장과 같은 복합적인 잠재 리스크를 안고 있고, 금융소비자보호 제도와 감독의 강화도 경영에 많은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을 슬기롭게 대처해야 하는 것이 은행이 직면한 중차대한 책무일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밀레니얼 세대 중심의 인구축 이동, 4차산업혁명과 코로나로 촉발된 비대면 디지털경제 확산,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한 산업의 구조적 새판짜기는 은행에게도 거스를 수 없는 큰 변화의 바람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야 할 일은 많은데 갈 길은 멀다’는 고사성어 임중도원(任重道遠)이 은행이 처한 절박한 상황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전통적 은행으로서 당면한 책무가 임중(任重)이라면, 미래형 은행으로의 여정은 도원(道遠)이라 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운영방향 최우선으로 꼽은 고객의 신뢰를 위해서는 고객과 은행 간에 벌어진 관점과 가치의 간극을 좁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두터운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체계는 기본이다”며 “고객의 가치 제고, 서비스의 개인화 및 맞춤화 중심으로 채널, 인프라, 상품, 제도, 조직문화를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의 안정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선 건전성, 수익성, 성장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 전환의 역량·기술·생태계를 확장, 가속화하는데 예산과 자원을 집중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에 걸림돌이 되는 불합리한 제도개선에 적극 노력해 디지털 은행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친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를 핵심가치로 하는 ESG 경영 기업이 확산되고 있고, 우리 정부 또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 금융 활성화 정책과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국내 은행도 투자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친환경 ESG 금융 중심으로 역할을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광수 회장의 임기는 2023년 11월 말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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