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EPC 시공 맡아
총 사업비 1조3천억 달해

▲통영에코파워 천연가스발전소 사업대상지 <사진=HDC그룹>
▲통영에코파워 천연가스발전소 사업대상지 <사진=HDC그룹>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HDC그룹 산하 통영에코파워는 지난달 30일 한화건설과 8천억 규모의 통영천연가스발전소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시공사 선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은 경남 통영시 광도면 성동조선해양 내 27만5천269㎡의 부지에 1천12㎿급 LNG복합화력 발전소 1기와 20만㎘급 저장 탱크 1기 등을 건설해 운영하는 민자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약 1조 3천억원으로, 내년 금융약정 및 플랜트 본공사 착공을 목표로 현재 발전소 부지 조성공사가 진행 중이다.

통영에코파워는 사업대상지 선정 관련 통영 성동조선해양부지가 해안선에 맞닿아 있고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와도 인접하다는 지리점 이점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 지난해 9월 최종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한국가스공사와도 2015년부터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으며, 지난달 10일에는 통영발전사업을 위한 ‘가스공사 제조시설이용 합의’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HDC는 해외 직도입 연료를 한국가스공사의 하역설비 활용해 하역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발전 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연료 가격에서 ‘한국가스공사 배관사용요금’ 절감이 가능해져 발전 원가의 경쟁력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HDC그룹은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의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의 목적으로 EPC 시공사 선정을 경쟁입찰로 진행했으며, 그룹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화건설의 시공사 선정과 관련해선 공사금액은 물론 출자, 공사세부조건, ROE(자기자본이익률)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HDC그룹은 통영발전사업을 교두보로 삼아 연계사업으로 비즈니스 플랫폼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발전사업 외 LNG트레이딩사업, LNG저장설비 임대사업, 발전소 및 저장설비 운영유지보수사업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 수익 창출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영속적 기업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통영에코파워 관계자는 “통영에코파워는 HDC그룹이 에너지 개발분야에 진출하는 첫 프로젝트인 만큼 사업성, 경제성, 수익성, 확장성 등 다각도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프로젝트로, 대한민국 전력수급의 안정화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HDC는 한화에너지와 발전소의 건설과 운영은 HDC가, 천연가스 공급은 한화에너지가 담당하는 내용을 골자로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현재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연료 직도입에 관한 주요조건합의서(HOA, Heads Of Agreement) 체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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