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한일관계와 코로나19 등 외부영향”
불매 시들해져도 매출 회복엔 시간 걸릴 듯

지난 8월 유니클로 강남점 영업 종료 안내문. <사진=유니클로>
지난 8월 유니클로 강남점 영업 종료 안내문. <사진=유니클로>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유니클로가 일본제품 불매운동 타격으로 다음달 매장 4곳을 철수한다.

유니클로는 27일 “한일관계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여러 외부 요인의 영향으로 매장을 폐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니클로는 다음달 롯데피트인동대문점과 롯데마트 사상점·대덕점, 명일점 등 4곳 매장의 문을 닫는다.

지난 7월 유니클로의 대표 매장인 강남점과 서초점 등 9개를 철수한 데 이어 추가 폐점인 것이다.

이로 인해 유니클로의 매장 수는 지난해 말 187개에서 현재 166개로 감소한 상태다.

다만 불매운동에도 불구하고 최근 선보인 질 샌더 협업 컬렉션은 일부 인기제품이 일찌감치 품절되는 등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이에 일각에선 불매운동이 시들해진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반면 패션업계에서는 일본 불매운동이 잦아들어도 유니클로가 매출을 회복하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불매운동 여파뿐만 아닌 코로나19 장기화로 사람들이 외출을 기피해 패션업체들이 침체기에 빠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온라인 소비 증가와 같은 패션업계의 소비 트렌드를 따라가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은 한국 내 불매운동 확산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1년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지난 2019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에서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44.4% 감소해 903억엔(9천83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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