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 개점휴업, 분기 손실 600억
PB상품 릴레이 출시, 내수확보 총력

서울신라호텔 영빈관 전경 <사진=호텔신라>
서울신라호텔 영빈관 전경 <사진=호텔신라>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호텔신라가 3분기 실적 반등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면세 업황 개선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 호텔·레저부문에 있어 내수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6일 업계 따르면 신라호텔이 내수 고객 대상 공격적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고 있다.

앞서 호텔신라는 2분기 6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5천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4%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력인 호텔과 면세업 등이 부진했던 탓이다.

특히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해 온 면세부문이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았는데, 해외 입국이 제한되는 현 상황이 장기화되며 실적 반등 시점을 점치기도 쉽지 않다.

이에 호텔신라는 호텔·레저부문에 대한 전략을 기존 비즈니스 고객 위주에서 내수 위주로 대폭 수정, 3분기 실적 개선을 도모한다.

우선 신라호텔만의 특색이 담긴 PB상품 출시를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5월 선보인 서울신라호텔 베이커리 매장 기념품 ‘에코백’이 스타벅스 ‘레드백’ 못지않은 인기를 끌며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처럼 고객 발길을 끌 수 있는 특화 PB 상품을 릴레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9월부터는 멜론빙수를 새롭게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시즌 인기메뉴인 과일빙수를 가을·겨울에도 판매, 빙수를 선호하는 내수고객을 붙잡겠다는 각오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7년 만에 신혼부부 패키지를 출시한 것처럼, 올해 3분기도 트렌드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B상품 출시와 함께 유명 브랜드와 협력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달 신라호텔은 삼성전자와 협업,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TV ‘더 테라스’를 야외 수영장인 어번 아일랜드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3분기에는 국내 호캉스(호텔+바캉스)족을 겨냥, 수영복 브랜드 ‘빌보콰’ 침대 브랜드 ‘덕시아나’ 등 유명 브랜드와 협력 마케팅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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