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CT-K2002’ 임상1상 승인…건강한 성인 47명 대상
셀트리온, 다케다 프라이머리케어 인수하며 합성의약품 강화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셀트리온제약이 고혈압·고지혈증 개량신약 개발에 나선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셀트리온제약의 고지혈증·고혈압 개량신약 ‘CT-K2002’에 대한 임상1상 계획을 지난 21일 승인했다.

이번 임상은 건강한 성인 47명을 대상으로 충북대학교 병원에서 진행되며 CT-K2002의 약동학적 약물상호작용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그룹에서 합성(케미컬)의약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간장질환 치료제 ‘고덱스’는 올 1분기 매출 179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은 최근 합성의약품사업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글로벌제약사 다케다로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라이머리 케어(Primary Care) 사업 부문을 3천324억원에 사들였다.

한국과 태국·대만·홍콩 등 9개국에서 판매 중인 전문의약품·일반의약품 브랜드 18개 제품의 특허·상표·판매에 관한 권리를 확보한 것이다.

매입하는 제품군에는 글로벌 신약인 네시나, 액토스(당뇨병 치료제), 이달비(고혈압 치료제) 등 전문의약품과 화이투벤(감기약), 알보칠(구내염 치료제) 등의 일반의약품이 포함됐다.

당시 셀트리온은 “높은 국내 수요에도 글로벌제약사들의 과점으로 인해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치료제를 국산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출시했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등 바이오의약품에 케미컬의약품 제품군을 보강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 글로벌 연구개발(R&D) 역량을 토대로 개량신약과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신약 파이프라인을 도입해 당뇨·고혈압 제품 포트폴리오를 이른 시일 내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도 “국내 당뇨·고혈압 환자는 1천700만명에 이르고 만성질환을 3개 이상 보유한 환자도 전체 고령 인구의 60%를 넘어섰다”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국산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하고 국가 의료재정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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