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3.74% 증여..93년생 장남 헬릭스미스 3대주주로
주가 낮아 지난해 증여 추진 때 보다 많은 지분 넘겨
헬릭스미스 “지금이 경제적으로 지배구조 안정화할 때”

헬릭스미스는 김선영 대표가 보유주식 261만9천996주(지분율 9.79%) 중 100만주(3.74%)를 김 대표의 장남인 김홍근씨에 증여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사진은 김 대표가 지난해 9월 26일 서울시 중구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는 모습. <사진=이금영 기자>
헬릭스미스는 김선영 대표가 보유주식 261만9천996주(지분율 9.79%) 중 100만주(3.74%)를 김 대표의 장남인 김홍근씨에 증여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사진은 김 대표가 지난해 9월 26일 서울시 중구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는 모습. <사진=이금영 기자>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가 장남에 보유 지분 3분의 1가량을 증여했다.

헬릭스미스는 김선영 대표가 보유주식 261만9천996주(지분율 9.79%) 중 100만주(3.74%)를 김 대표의 장남인 김홍근씨에 증여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의 보유 지분은 161만9천996(6.05%)주로 줄었고 김홍근씨의 헬릭스미스 지분율은 0.0%에서 3.74%로 늘어났다.

이 덕분에 김홍근씨는 김 대표에 이어 헬릭스미스 3대주주에 올랐다. 2대주주는 글로벌 투자 운용사 블랙록으로 5.08%를 갖고 있다.

김홍근씨는 1993년생으로 지난 2012년 미국 컬버기숙학교(Culver Academies)를 졸업하고 2018년 퍼듀대학교(Purdue University)에서 농업경영학 학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5월부터 헬릭스미스에서 일하다 벤처캐피탈 골든헬릭스로 자리를 옮긴 이후 현재는 헬릭스미스에 재입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표는 앞선 지난해 8월에도 김홍근 씨에게 보유지분 중 42만6천406주(2.0%)를 증여하기로 했다가 2개월 뒤 이를 취소한 바 있다.

주식담보대출금 상환을 위한 증여 취소였다.

또 당시 헬릭스미스는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VM202)의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임상3상이 실패한 상황이었다.

김 대표는 “위약(가짜 약)과의 혼용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9월 16만원에 달하던 헬릭스미스의 주가는 15일 현재 5만9천90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김 대표가 장남에게 지분을 증여한 14일 종가는 6만400원이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이다.

이에 김 대표의 증여 주식 수도 42만여주에서 100만주로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헬릭스미스는 이번 지분 증여에 대해 “신약개발과 임상시험을 포함한 다양한 중장기사업을 위해서는 지배구조의 안정화가 필요하다”며 “지금이 이를 가장 경제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적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안정화를 도모하고 나아가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과 유관 사업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번 지분 증여는 규제기관의 기준에 맞춰 이뤄졌으며 향후 부과될 증여세는 절차에 따라 납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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