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코로나에도 수요 안정적”
“가공식품 수요 늘고 외식 경기 개선”

2020년 상반기 나이스신용평가 음식료업 정기 평가 결과 <자료=나이스신용평가>
2020년 상반기 나이스신용평가 음식료업 정기 평가 결과 <자료=나이스신용평가>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식음료업체들의 하반기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신용평가사의 전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3일 발표한 ‘음식료업 정기평가 결과’ 리포트에서 “하반기에도 음식료업체들의 견조한 영업실적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스신평은 이어 “B2C부문 호조로 상반기 실적이 개선됐던 업체들은 매출 성장이 둔화되고 판촉 부담이 증가할 수 있으나 가공식품 수요가 확대되면서 양호한 실적이 유지되고 B2B부문 실적이 부진했던 업체들은 외식경기 개선으로 실적이 소폭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이스신평은 올 상반기 식음료업체들의 실적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나이스신평은 “올 상반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저하됐지만 음식료업계는 특성상 안정적인 수요기반이 이어졌다”고 총평했다.

이어 “외식 수요가 감소하여 급식·외식업체를 주 수요처로 하는 B2B부문은 실적이 저하됐으나 가정식 수요 증가와 비대면 채널 성장 등에 따른 판촉경쟁 완화로 B2C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B2B부문의 실적 부진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 1분기 식음료업계 주요 16개사의 매출총액은 전년동기 대비 12.1% 증가했으며 고정비 부담 감소와 판촉경쟁 완화로 영업이익률은 6.4%로 1년 전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실적은 신용등급 변동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나이스신평이 올 상반기 평가가 20개 식음료회사 모두 신용등급을 유지했으며 이중 네곳은 등급 전망이 올라갔다.

CJ제일제당과 하이트진로의 등급 전망이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올랐고 대상과 매일유업의 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됐다.

나이스신평은 “CJ제일제당은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주력사업의 현금창출력이 개선된 점이, 하이트진로는 신제품 판매호조로 소주와 맥주부문 모두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확대된 영업현금창출력으로 점진적 재무구조 개선이 전망되는 점이 감안됐다”고 설명했다.

또 “대상은 투자 확대에도 자산 매각 등으로 재무부담이 완화됐고 식품부문의 공정·판촉효율화에 따른 비용 절감 등으로 현금창출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 매일유업은 제품경쟁력 강화로 우수한 영업수익성이 지속되고 실질적인 무차입구조인 점에 전망을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나이스신평은 올 하반기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식음료업계 영업실적 변화와 재무안정성 유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나이스신평은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경우 가공식품 수요 확대와 판촉 완화로 실적흐름이 유지될 것”이라며 “상황이 완화될 경우 가공식품 판매 감소와 신제품 출시, 판촉 정상화로 B2C부문의 실적이 줄고 외식경기 개선으로 B2B부문 실적은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보수적인 투자기조가 이어지고 있으나 코로나19가 야기한 가공식품 성장과 해외판매 호조 등으로 시점 선장을 위한 투자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업체들의 투자정책과 재무안정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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