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카카오·SK바이오팜 등 시총 20위 내 진입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 초 코스피 시가총액(시총) 상위권에 언택트·바이오주가 치고 올라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오후 3시 현재 엔씨소프트 시총은 20조7천466억원으로 12위를 기록해 지난 1월 14일 13조3천919억원(24위)과 비교하면 12단계 올라섰다.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는 최근 리니지 대규모 업데이트가 예고돼 있고 재택 근무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며 언택트 관련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새롭게 시총 10위 안에 진입한 종목도 있다.

이날 카카오 시총은 29조9천555억원으로 8위를 기록하며 지난 1월 14일(14조3억991원, 22위)에 비해 14단계 상승했다. 시총도 2배가량 증가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카카오가 하반기 자회사 상장 이슈로 상승세가 지속돼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일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상장 당일 시총 9조9천457억원을 기록하면서 27위에 이름을 올렸고,  14일 오후 3시 기준 14조8천404억원으로 18위에 위치해 있다.

반면 기존 시총 20위 내에 있던 신한금융지주, 기아차, 한국전력은 각각 21위, 22위, 23위로 밀려났다.

올 초부터 이어진 언택트·바이오 기업들의 주가 급등세는 실적성장보다는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주가에 반영됐고, 코로나19가 재확산 된다는 소식에 언택트·바이오 기업들의 상승 폭은 예상보다 더 컸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종목을 선호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한시적으로 공매도 거래가 금지되면서 나타난 효과다”며 “2015년부터 관심을 갖게 된 파이프라인(후보물질)들의 성과도출과 코로나19로 인해 실적이 급등한 기업들이 발생해 실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펀더멘탈(기초체력)도 강해졌다”고 말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애널리스트들이 주가지수 섹터별 예상이익을 상향수정 하고 있는데 언택트 문화를 선도하는 IT와 건강관리 섹터의 이익수정비율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언택트·바이오 기업들의 실적성장세가 가장 돋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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