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유증 신주가격 확정
CJ그룹 930억 이상 투입
부채비율 200% 넘게 하락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CJ CGV가 다음달 2천400억원 규모의 자금 수혈을 받는다.

CJ CGV는 다음달 7일 상장하는 신주 1천393만8천687주의 발행가액을 이번달 15일 확정한다. 지난 5월 발표한 2천400억원 상당 유상증자의 신주 가격을 이날 결정하는 것이다.

CJ CGV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영업손실 7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2천4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6% 감소했고 당기순손실도 1천185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적자가 확대됐다.

CGV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며 신작이 연이어 개봉을 연기해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이고 재개봉작도 다수 상영했지만 관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에서도 각국 정부 요청으로 극장이 임시 휴업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특히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춘제가 시작되는 1월 말부터 영업을 중단한 중국 실적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CJ CGV는 유상증자와 관련 “증자 대금이 유입되면 차입금 상환에 1천610억원, 운영자금에 890억원이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CGV의 유상증자는 CJ그룹 상장 계열사 최초의 유상증자다. CJ그룹 지주사인 CJ도 이 유상증자에 93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CGV의 부채비율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달 12일 나온 1차 발행가는 1만7천25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천404억이다.

이 가격대로 신주 가격이 결정되면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844.7%에서 559.5%까지 감소하게 된다.

특히 순차입금은 38.8% 줄어 2017년 이후 가장 낮았던 지난해 말 4천704억원보다도 적어진다.

CJ CGV는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코로나19에 의한 영업손실로 인한 자본 감소 때문”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로 재무안전성이 개선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