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적격 통과 이후 문의 증가
가격 상승, 매물은 줄어

서부선 경전철 예정 노선도 <사진=서울시>
서부선 경전철 예정 노선도 <사진=서울시>

[현대경제신문 박은영 기자] 서울 은평·관악 부동산 시장이 서부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통과 소식 후 노선 통과 예정지 중심으로 요동 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준공 10년이 넘는 서울 은평·관악구 중저가 단지가 지난달 22일 서울시의 서부선 경전철 민자적격성 통과 소식 후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에 따르면 2011년 준공된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 힐스테이트 1차 단지 59.63㎡전용 매매가는 지난 4월 5억6천만원에서 서부선 민자적격 통과 소식 다음날인 23일 6억6천700만원으로 1억원 이상 급등했다.

인근 백련산 힐스테이트 2차 84.59㎡전용 역시 4월 7억1천만원에서 6월 말 8억3천만원으로 두 달 사이 1억2천만원이 상승했다.

준공 30년이 넘은 응암동 신동아아파트 역시 민자적격성 통과 소식 후 가격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52.71㎡전용 거래가가 4월 2억9천만원에서 6월 3억1천500만원으로 상승했다.

관악구 역시 관악파크푸르지오 59.98㎡전용 매매가가 지난 5월 7억400만원에서 6월 말 7억5천만원으로 한 달 새 5천만원이 상승했다.

인근 두산아파트 또한 59.92㎡전용이 5월 7억500만원에서 6월 말 7억9천500만원으로 9천만원 가까이 매매가가 상승했다. 같은 단지 내 84.87㎡전용 또한 4월 7억원에서 6월 말 8억원으로 1억원 이상 가격이 올랐다.

관악드림단지 59.85㎡전용 실거래가 또한 지난 3월 7억2천만원에서 6월 7억8천만원으로 6천만원이 올랐다.

은평구 소재 공인중개사 A씨는 “서울 은평구와 관악구 등 예정 노선 인근 아파트는 서부선 경전철 사업이 수면에 오른 지난달부터 매수문의가 늘었고 매매가가 고르게 상승했다”며 “민자적격성 통과에 따라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이자 현재는 매물도 자취를 감춘 상태”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부 부동산규제로 인해 이들 지역 매매가 상승세가 일시적으로 위축되겠지만 교통호재가 계속되며 집값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서부선 경전철 개통까지 8년의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사업 추진 중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은평구 새절역과 관악구 서울대입구역을 잇는 서부선 경전철은 노선 규모 16.5km로 2023년 착공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절차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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