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판매·이통3사 협력 강화

홍미 노트 9S<사진=샤오미>
홍미 노트 9S<사진=샤오미>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샤오미가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가 신제품을 국내시장에 잇달아 출시해 하반기 국내시장 재 도전에 나선다.

샤오미는 올해를 한국시장 공략 원년으로 정하고 지난 29일 신형 스마트폰 ‘홍미 노트 9S’를 국내에 출시했다. 신제품은 자급제 뿐 아니라 이통3사를 통해서도 판매된다.

샤오미는 이전에도 한국 시장에 제품을 출시해왔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모델이 자급제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데 그쳤다.

샤오미는 글로벌 시장에서 오프라인 판매보다 온라인 판매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국내시장에서는 오프라인 판매가 일반적으로 이통3사의 제품과 약정할인, 공시지원금 없이는 성공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반면 이번 ‘홍미 노트 9S’의 경우 자급제 뿐 아니라 또 이통사를 통해 해당 제품을 구매할 경우 20만원대의 저렴한 출고가와 함께 약정할인 또는 공시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샤오미는 이번 ‘홍미 노트 9S’를 시작으로 국내에 저려함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중에는 40만원대의 5G 스마트폰 ‘미10 라이트’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향후 스마트폰, 웨어러블 제품 등을 포함해 20여종의 제품을 국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샤오미의 이번 국내시장 확대 배경에는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의 고가격화와 5G 상용화로 인한 중저가 제품 공백을 공략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5G가 상용화되고 국내 통신 가입자들을 5G로 유도하기 위해 LTE 제품에 대한 통신사들의 지원이 낮아져 출고가가 낮은 LTE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도 지난달 30만원대의 LTE 제품인 ‘갤럭시 A31’을 출시한 바 있으며, 애플의 ‘아이폰 SE2’도 50만원대의 가격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샤오미의 경우 국내 제조사 대비 낮은 사후관리 서비스(AS)와 국내 소비자들의 중국 제품에 대한 백도어 의식은 단기간에 해결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해외 제품이 성공하기 힘든 시장이다”며 “또 보안문제에 직결된 스마트폰의 경우 국내 제품에도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문제로 중국 제품에 대한 인식자체가 긍정적이지 않아 샤오미가 국내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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