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현대해상 70%대 기록

<사진=연합>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지난달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감했다. 코로나19 확산에 외출을 자제, 자동차 사고 및 병원 방문이 줄어든 영향이다.

7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4개 대형 손보사의 3월(가마감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월 대비 크게 개선됐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6.5%로 지난 2월(87.2%)에 비해 10%p 가까이 감소했다. 현대해상도 전월(87.4%) 대비 8%p 넘게 떨어진 79%를 기록했다. 이외에 KB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도 각각 80%, 81%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기록했다.

롯데손해보험(89.2%)도 자보 손해율이 전월 대비 2.4%p 감소하면서 80%대에 진입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00%를 훌쩍 넘겼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염 우려로 야외활동을 자제하면서 손해율이 적정 수준에 접어든 것이다. 업계는 78~80%를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등으로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자동차사고 발생이 줄어든 것이 손해율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며 "경미사고로 인한 장기 입원 사례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1분기 누계 손해율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4개 손보사의 1분기(가마감 기준) 평균 손해율은 85.6%로 작년 1분기 85.7%와 큰 차이가 없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올해 초 보험료 인상을 단행했지만 여전히 원가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고 자동차 보험료 인상 효과가 최소 6개월은 걸리는 만큼 수치상으로 나타나기엔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