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파멥신·제넥신·신라젠·알테오젠 등 참가 확정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제약·바이오업계가 미국 종양학회에서 앞다퉈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ASCO)는 다음달 29일 온라인으로 연례회의를 개최한다. 당초 이 회의는 해마다 4만여명의 암 전문의들이 참석해 항암치료 분야 동향과 연구결과를 공유하는 세계적 학술대회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을 통해 개최된다.

이번 연례회의에서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다양한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GC녹십자와 파멥신, 제넥신, 알테오젠 등이다.

GC녹십자는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공동개발 중인 표적 항암신약 ‘GC1118’의 임상 1b/2a상 중간결과 초록이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의 발표 주제로 채택됐다.

이번 ASCO에서 발표될 연구는 GC1118과 직장암·결장암 등의 치료제로 처방되는 이리노테칸(Irinotecan) 또는 이미 퍼진 대장암에 주료 사용되는 폴피리(Folfiri) 등 기존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투여 임상이다.

김진 GC녹십자 의학본부장은 “이번 연구에서 기대 이상의 종양평가 결과를 확인해 향후 임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며 “병용투여를 통한 항암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후속 임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멥신은 ASCO에서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뇌종양 치료제 올린바시맵(개발명 TTAC-0001)과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병용투여 임상1b상 중간 결과에 대한 초록이 채택됐다.

파멥신은 “약물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초기 데이터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제넥신도 하이루킨-7과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병용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재발·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이루킨-7과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한 임상1b/2상이다.

하이루킨-7은 인터루킨-7(Interleukin-7)에 제넥신 지속형 플랫폼인 hyFc 기술을 적용해 제조한 융합단백질이다. 다양한 항암치료제와 병용하면 항종양효과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테오젠도 유방암 치료제 ALT-P7의 임상1상 연구 결과가 ASCO 초록에 제출해 채택됐다.

ALT-P7은 국내 최초 바이오베터 유방암 치료제인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ADC)다.

앞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KDDF)의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을 통해 국내 임상1상을 지원받았으며 현재 임상2상을 계획 중이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이러한 국제학술대회는 기업 기술수출의 장”이라며 “앞서 지난 2018년 5월 ASCO 초록을 통해 기술을 발표했던 록소 온콜로지(LOXO Oncology Inc)는 이듬해 글로벌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Eli Lilly)에 8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로 매각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신라젠과 메드팩토, 셀리드 등이 ASCO에서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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