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주관사 선정·이르면 연내 상장…엔터 대장주 등극 예고

 
 

[현대경제신문 이승용 기자]상장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의 기업 가치가 최대 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가 최근 상장주관사를 선정한데 따라 연내 상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빅히트는 지난 24일 상장주관사 경쟁 입찰에 참여한 증권사들 가운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고 미래에셋대우를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

아직 구체적인 IPO(기업공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연내 상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빅히트의 기업가치가 2조~4조로 예상되는데 따라 상장할 경우 엔터업종 대장주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엔터테인먼트업종 상장사 빅3인 JYP ENT,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27일 기준 시가총액은 각각 8천57억 원, 7천175억 원, 5천916억 원이다.

2005년 설립된 빅히트는 BTS의 세계 시장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빅히트의 매출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5천879억원을,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975억을 기록(잠정)했다.

음반·음원 매출을 비롯해 BTS 공연과 IP(지식재산권) 및 플랫폼 사업 등에서 고루 매출이 성장하며 이익이 함께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공연실황 중계 등이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아 매출 기반이 다각화돼 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빅히트의 사업구조를 봤을 때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보기 어렵다”며 “소속가수의 수입 말고도 다른 사업으로 충분한 실적을 낼 수 있는 회사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장세가 좋기 때문에 상장하게 된다면 좋은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향후 IPO 과정에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주관사 측의 IR(투자자 관계) 역량, 설득력을 갖춘 밸류에이션 구조, 해외 시장 투자수요 확보 등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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