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보장에 가입비 저렴…“특약 따라 보험료 달라져 가입조건 잘 살펴야”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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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최근 어린이보험이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보험사들이 어린이보험의 가입연령을 높이면서 성인들에게도 판매하고 있어 '어른이보험'이라고도 불린다. 어른이보험은 성인보험과 같은 종합적인 보장이 가능하지만 보험료는 저렴하다. 다만 특약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손보·생보 구분 없이 어른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어른이보험은 어린이보험의 가입연령을 30대까지 확대해 성인들도 가입하도록 한 것이다. 지난해 4월 메리츠화재가 처음으로 어린이 보험의 가입 연령을 만 30세로 상향하는 어른이보험을 출시한 뒤 다른 보험사들도 연령을 높여 비슷한 상품을 출시했다.

어른이보험은 각종 질병과 재해로 인한 입원비와 수술비를 보장하고 암이나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같은 3대 질병 보장도 가능하다.

가입 후 면책기간이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금융당국은 과거 어린이보험에 대한 면책기간을 없애라고 보험사들에게 권고한 바 있다. 가입자의 모럴해저드(도덕적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상품의 인기 때문에 현재는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

어린이보험의 가입연령 확대로 성인 가입률이 늘면서 어린이보험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어린이보험 판매 1,2위인 메리츠화재와 현대해상의 어린이보험 누적 판매 건수는 지난해 11월 47만3천65건에서 올해 11월 61만3천689건으로 2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판매액도 356억3천900만원에서 504억7천700만원으로 41.6% 올랐다.

어린이보험의 인기에 특색 있는 상품 출시도 줄을 잇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10월 유병자도 가입 가능한 'Mom편한 어린이 보험'을 출시했다. 가입연령은 6세부터 30세까지다. 3개월 이내 의사로부터 입원·수술·추가검사 필요소견, 2년 이내 질병·상해로 입원이나 수술을 받은 이력, 5년 이내 암으로 진단받거나 입원이나 수술 받은 이력 등이 없으면 가입가능하다.

생보사 중 동양생명은 다른 보험사 상품과는 달리 청년층만 겨냥한 어른이 보험을 출시하기도 했다. 동양생명이 올 7월에 출시한 ‘수호천사어른이보험’은 중도 계약 해지시 보험사가 가져가는 해약환급금이 없는 무해지환급형 상품이다. 만 20세부터 39세까지만 가입 가능하며 보험료 인상 없이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다만 가성비 좋은 어린이보험도 어떤 특약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보험료가 크게 오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장내역이나 만기 나이에 따라서도 보험료가 비싸질 수 있어 자신에게 맞는 주요보상위주로 가입조건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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