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규제 후 가격 상승 기대감 커
영등포 신길뉴타운 등 알짜 지역 눈에 띄어

11~12월 서울 재개발·재건축 주요 분양 아파트 <사진=더피알>
11~12월 서울 재개발·재건축 주요 분양 아파트 <사진=더피알>

[현대경제신문 이태헌 기자] 서울 분양시장 열기가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내년 분양가 상한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마지막 '로또' 청약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내년부터 신축 아파트 공급이 크게 감소할 것이란 우려 속 강남권 재건축은 물론 영등포 신길 등 알짜 뉴타운 분양에도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2월 말까지 서울에서는 총 8개 지역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6천9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천716가구로, 재개발 5개 지역 989가구, 재건축 3개 지역 727가구가 분양된다.

부동산인포 측은 이들 신축 아파트 분양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가격 통제 영향으로 주변보다 최대 수억원 저렴한 '로또' 지역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또 분양가 상한제의 전매제한·거주 의무기간 등 규제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밝혔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공급 절벽을 우려하는 심리 때문에 견본 주택마다 엄청난 인파가 몰리고, 신축 아파트 인기가 커지고 있다”며 “내년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돼 분양가가 낮아지면 청약 경쟁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우세해 이번 분양을 ‘막차’로 여기고 청약에 도전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 분양마다 ‘완판(완전판매)’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올해 서울에서 분양된 33곳(100가구 이상) 중 31곳이 1순위 청약으로 마감됐다. 

올해 마지막 신축 아파트 분양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곳으로는 포스코건설이 12월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3구역에서 분양 예정인 ‘신길 더샵 프레스티지’가 꼽힌다. 이 곳에선 총 799가구 중 전용면적 59~114㎡ 316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신길뉴타운은 약 1만여 가구의 서울 서남부권의 최대 뉴타운으로, 대규모 브랜드타운이 조성돼 신흥 주거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세대를 남향위주로 배치하고 선호도 높은 판상형 위주의 평면구성을 통해 개방감·일조권을 높였다. 지상에 차 없는 단지를 만들어 이 공간에는 산책로·공원 등의 조경시설이 조성된다.

서대문구 가재울 뉴타운에도 재개발 분양이 예정돼 있다. 금호산업은 전용면적 16~84㎡, 총 450가구 규모의 ‘DMC 금호 리첸시아’를 12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일반분양은 266가구로 방과 수납공간을 넓게 쓸 수 있는 3베이(BAY) 구조와 거실 2면 개방형 등이 적용된다.

태영건설의 ‘효창 파크뷰 데시앙’은 용산구 효창6구역 재개발로 27일 1순위 당해 청약을 받는다. 총 384가구 중 전용면적 45~84㎡ 78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단지 앞에 효창공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세대내에서 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재건축 단지 중에선 GS건설이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를 헐고 짓는 개포프레지던스자이가 분양할 계획이다. 총 3천375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25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분당선 개포동역·대모산역 역세권이며 대모산이 인접해 있다.

강북구에서도 한신공영 ‘꿈의숲 한신더휴’ 아파트가 27일 1순위 당해지역 청약을 받는다. 총 203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5~84㎡ 11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바로 옆에는 서울에서 4번째로 큰 공원인 북서울 꿈의숲(약 66만㎡)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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