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베이커리시장 65% 성장…올해 250억 전망

히스탕 냉동베이커리 제품. <사진=삼양사>
히스탕 냉동베이커리 제품. <사진=삼양사>

[현대경제신문 박수민 기자] CJ제일제당과 신세계푸드, 삼양사 등 식품업체들이 냉동 베이커리를 주목하고 있다.

삼양사는 이달 7~1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8회 서울 카페쇼’에서 식자재유통사업 브랜드 서브큐를 통해 냉동베이커리 브랜드 ‘히스탕’을 새롭게 선보였다.

히스탕은 유럽 냉동 베이커리 1위 기업인 아리스타 그룹의 브랜드 중 하나다. 세계 최초로 RTB(Ready to Bake, 발효 과정을 생략하고 구울 수 있는 냉동베이커리) 크로와상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삼양사는 아리스타 그룹과 기술 제휴를 비롯한 장기적 사업 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자체 상품 개발·생산과 해외 프리미엄 상품 수입·유통 등을 통해 냉동 베이커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삼양사 관계자는 “냉동 상태로 유통·보관하다 먹기 직전 조리하는 냉동베이커리가 신선하고 맛있는 빵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며 “서브큐는 냉동 베이커리를 통한 패스트 프리미엄을 실현해 고객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도 냉동 베이커리 시장을 겨냥해 이달 8일 ‘고메 베이크’를 출시했다.

고메 베이크는 에어프라이어에 최적화된 전용 반죽을 개발해 빵의 풍미와 결, 식감 및 고기의 육즙을 살려 전문 베이커리 수준의 맛품질을 구현한 제품이다. ‘불고기 페스츄리 베이크’와 ‘치킨 페스츄리 베이크’ 2종으로 나왔다.

소비자가 별도로 반죽을 발효하거나 오븐에 구워야 하는 번거로움도 해소했다.

CJ제일제당은 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고메 베이커리 생지’ 제품도 함께 선보여 냉동 베이커리 시장에서 지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고메 베이커리 생지는 빵 반죽 상태인 생지를 급속 냉동한 페스츄리 6종과 스콘 2종 총 8종으로 출시됐다.

신세계푸드는 이달 7일 ‘베키아에누보’ 냉동 케이크 3종을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선보였다. 온라인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급 베이커리를 구입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서다.

베키아에누보 냉동 케이크는 ‘시그니쳐 치즈케이크’, ‘레어프로마쥬 케이크’, ‘구스타스토 리코타’ 3종이다.

신세계푸드 소속 파티쉐들의 레시피를 적용해 만든 프리미엄 케이크로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 매장에서 즐기던 고급 케이크의 맛을 그대로 구현했다.

이들 업체가 냉동 베이커리에 주목하는 것은 최근 에어프라이어 보급이 확대되면서 냉동 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집에서 식사 대용 혹은 간식으로 베이커리류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 국내 냉동 베이커리 시장은 올해 9월 기준 1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했다. 지난해 171억원 규모였으나 올해 연말에는 25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