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입찰 부담에 GS 본입찰 포기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 <사진=갈현1구역 재개발 조합>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 <사진=갈현1구역 재개발 조합>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이 11일 오후 2시 마감됐다. 입찰에는 현대건설과 롯데건설 두곳만 참여했다.

앞서 열린 갈현1구역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이 참여했는데, GS건설은 최종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재개발 조합 측이 내건 컨소시엄 참여 불가 요구가 부담으로 작용, GS건설이 입찰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의 경우 현대건설과 함께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의 2배 규모인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 단독입찰에도 참여, 두 사업지에 모두에서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하기에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에선 발을 뺀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한남3구역이나 갈현1구역은 대규모 사업인 만큼 리스크 축소를 위해 건설사들도 컨소시엄 참여를 고려했다”며 “한남3구역에 이어 갈현1구역도 단독입찰로 참여하기에는 부담이 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갈현1구역 조합원들 사이에는 입찰마감을 앞두고 유찰가능성도 나왔다.

롯데건설이 가장 먼저 단독입찰을 약속하고 갈현1구역 수주에 승부수를 던졌으나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입찰마감 전날까지 입찰 참가 여부를 밝히지 않다보니, 롯데건설만 입찰에 참여할 경우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될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한편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은평구 갈현동 300번지 일대에 아파트 32개동, 4천116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짓는 사업으로 사업비만 약 9천2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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