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콘텐츠 개발·유튜버 육성 나서

우리은행 유튜브 채널 ‘웃튜브’ ASMR 콘텐츠 영상.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 유튜브 채널 ‘웃튜브’ ASMR 콘텐츠 영상. <사진=우리은행>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은행들이 2030세대와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활용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 중 가장 많은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곳은 NH농협은행(29만8천696명)이다. 이어 KB국민은행 5만2천939명, KEB하나은행 2만43명, 신한은행 9천890명, 우리은행 7천666명, IBK기업은행 4천74명 순이다.

유튜브를 통한 마케팅 방법도 광고 영상 방영에서 최근에는 자체 콘텐츠 업로드, 유튜버 육성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일찍부터 유튜브 마케팅에 주력해 금융상품에 대한 정보를 담은 영상 외에도 재테크 상담, 채용정보, 국산 농산물을 이용한 유명 셰프의 요리 강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자체 유튜브 채널에서 제공하고 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19명의 사내 유튜버(NH튜버)를 선발해 자체 영상을 제작하는 등 타 은행보다 일찍 유튜브 콘텐츠 개발에 많은 신경을 썼고, 이벤트 등 마케팅도 많이 한 결과 은행권 중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말 ‘신한 인플루언서(Influencer)’를 선발했다. 이번에 선발된 ‘신한 인플루언서’는 직원 유튜버 10명과 SNS 서포터즈 30명으로 구성됐다. 직원 유튜버들은 9월 중 유튜브에서 ‘송튜버’라는 이름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송튜버’들은 먹방, 부부토크, 현장 리포트 등 각자 특화된 컨셉으로 금융상품·서비스를 홍보하고 영업점을 소개하는 등 신한은행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2017년 7월 SNS 홍보팀을 신설하고 고객과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컨텐츠를 출시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자사 유튜브 공식 채널 외에 보조 채널로 운영하고 있는 ‘웃튜브’는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자율감각쾌락반응), 패러디, 크리에이터 콜라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젊은 고객과 접점을 늘리기 위해 소셜 미디어 중 파급력이 가장 큰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통해 다소 딱딱하게 느끼는 금융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면서 고객과 소통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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