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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용 칼럼] 시장이 말하는 진실

기사승인 2019.08.22  13: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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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희용 내외정책홍보원장.

‘뭔가 이상하다’ 장사꾼에겐 육감이란 것이 비상하게 반응한다. 육감에 따라 사업을 늘리기도 하고 반대로 줄이기도 한다. 세상을 읽는 기술을 장사꾼들은 타고난 육감이라고도 한다.

최첨단의 경영학을 배우고 익힌 전문경영인도 육감을 무시하지 못한다. 미신을 버리지 못하는 신학자의 생리와도 같다. 시장에서 수십 년을 굴러온 사람들 일수록 육감대로 움직인다는 고백을 한다.

그런 시장의 낌새가 이상하다는 소리가 근자에 잦아졌다. 뭔가 닥칠 것 같다는 느낌이 시장곳곳에 깔리고 있다는 말이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그리고 뭔가 석연찮은 기운 같은 것이 시장을 에워싸고 있는 느낌이란다.

장사가 시원찮으니까, 게다가 언제 풀릴지도 모르는 판국이니까 하는 소리쯤으로 여기면 그만이다. 그러나 작금의 분위기는 그런 것만이 아니란다. 이런 판국일수록 자연히 귀기우릴 곳은 청와대 쪽인데, 그쪽 형편은 도무지 마이동풍 격이란다. 시장사람들의 반응이 그렇다.

모르긴 해도 대통령자신도 천명하는 말 가운데 상당부분 과장되거나 사실과 다르다는 것쯤은 알고 할 것이라는 게다. 다른 건 몰라도 경제와 관련된 말 중에 대통령은 많은 거짓말을 했다고 그들은 믿고 있다. 최근 그는 우리나라 경제형편이 기초체력 면에서 튼튼하기 때문에 일본과의 경제 전쟁에서 쉽게 밀릴 턱이 없다고 했다. 시장사람들은 그게 거짓말이란다.

무엇보다 일본이 먼저 우리에게 부당한 짓을 저질렀다는 그의 주장에 시장은 납득하지 못한다. 일본이 한때 우리를 식민지로 다스렸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불행한 역사적 사실인 것만은 다 안다.

그 청산과정에서 있었던 나라간의 약속을 두고 이제 와서 시비를 따지는 행태는 부끄럽다는 것이다. 게다가 과거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자세에 대해 사람들은 의아해 한다.

약속을 지키라는 일본의 지적은 정당하다는 것이 시장사람들의 마음이다. 비록 억울하고 손해를 봤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도 약속은 개인 간에도 깨서는 아니 된다. 그게 시장사람들의 의지다. 그런 의지하나 없이 장사를 지탱하기 어렵다는 의식이 강하다. 나라 간에야 오죽하겠는가. 그런데 문 정권은 무슨 속셈으로 이제 와서 판을 깨고서도 큰소리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단다. 시장사람들을 부끄럽게 한다고 수근 댄다.

크고 작은 거짓말들이 이제는 사실처럼 행세를 한다는 지적이다. 경제가 나쁘지 않다는 대통령의 말이 일상화 되었다. 아예 경제 취급하는 것조차 멀리한다는 소리도 들릴 정도다.

내년 선거판만 들여다보는 처지가 되었다. 선거만 있고 국민은 멀찌감치 떨어져있는 형국이다. 그런 틈바구니를 뚫고 이상한 느낌이 새어들고 있단다. 당국자들이 가짜의 원천이라고 여기는 온라인의 소식통들이 전하는 느낌의 정체는 가공할만하다.

자유민주시장인 대한민국을 파괴하려는 그 어떤 검은 그림자가 곧 정체를 드러낼 것 같다는 느낌이 시장을 에워싸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주도세력이 거짓말을 일삼던 자들과 내통하고 있다고 의심한다.

그런류의 경고는 이미 해묵은 말이다. 경제가 거짓말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자 자연발생적으로 엄습하는 또 다른 경고성 추론이기를 빈다.

나라가 갈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는 조짐도 이미 오래전에 나온 진단이다. 그것을 거짓말로 비켜온 그들도 집권세력이다. 이제 그 임계선상에 닿아있다. 시장은 그 어느 곳보다 진단이 빠르고 정확하다. 무엇보다 정직하다. 힘이 있는 곳이 시장이다.

권희용 nw2030@naver.com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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