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0.66%p 증가해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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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이 1년 새 급증했다.

부실채권 비율은 은행이 보유한 총여신 중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로, 이 비율이 낮을수록 은행이 여신 건전성이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은 0.89%로 1년 전(0.22%)보다 0.6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국내 19개 은행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설립된 카카오뱅크는 6월 말 기준 부실채권 비율이 0.20%로 1년 전(0.08%)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2분기 케이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이 급증한 것은 자본금 부족 등의 영향으로 대출 영업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는 영향이다. 

지난해 6월 말 케이뱅크의 총여신은 1조1천억원이었는데, 올해 6월 말에는 1조6천억원으로 5천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는 6조8천억원에서 11조3천억원으로 총여신을 4조5천억원 늘렸다.

일반적으로 총여신 규모가 커질수록 부신여신비율이 낮아지는데, 케이뱅크의 경우 은행 대주주 변경 건에 대한 금융당국 심의가 잠정 중단되면서 자본확충 계획에 차질이 생긴 탓에 대출 상품 판매를 일시 중단하는 등 여신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대규모 자본 확충을 추진하기 위해 신규 주주사 영입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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