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대출상품 판매 '일시중단'

케이뱅크의 대출상품 판매 중단이 장기화되고 있다. <사진=연합>
케이뱅크의 대출상품 판매 중단이 장기화되고 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케이뱅크가 자본확충 이슈를 떨쳐내지 못하며 대출 상품 판매중단이 장기화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5월 41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지만, 지난 12일 이에 미치지 못한 276억원 규모로 주금 납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의 총 자본금은 5051억원으로 늘어났다.

케이뱅크 증자 성공에 대한 우려는 주금 납입 시기가 두 번이나 연기될 때부터 불거졌다.

케이뱅크는 당초 지난달 20일로 예정됐던 주금 납입일은 같은 달 27일로 1차 연기한 데 이어 이달 12일로 2차 연기했다.

케이뱅크는 주주사들의 내부 절차 진행상 당초 예상보다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나, 주주들 내부에서 이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번 케이뱅크의 증자에 주요 주주사인 NH투자증권은 불참했다.

대출 상품 판매 재개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다.

대출 영업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5천억원 이상의 자본확충이 필요한 데 비해 이번 증자가 소규모로 이뤄진 탓에 여신상품 판매 재개로 이어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케이뱅크는 상품 리뉴얼 등을 이유로 슬림K 신용대출, 비상금 마이너스통장, 일반가계 신용대출, 직장인K 마이너스통장, 직장인K 신용대출 등 5개 여신 상품의 판매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

케이뱅크는 자본 확충 문제에 해결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기존 주주사들과 신규 주주사 영입을 포함한 대규모의 자본확충 방안을 증자 시나리오별로 수치와 조건 등 구체적으로 협의 중이다”면서 “증자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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