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월계동 아파트 거래가 10% 상승
공공개발 사업 수혜 기대 높아져

광운대역세권 마스터플랜 아이디어 공모 당선작 조감도. <사진=서울시>
광운대역세권 마스터플랜 아이디어 공모 당선작 조감도. <사진=서울시>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광운대역세권, 창동역 인근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개발 등 서울동북부 개발 소식이 이어지며 이 지역 아파트 가격이 벌써부터 요동치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수혜지로 꼽히는 서울시 노원구 월계3동 ‘미륭·미성·삼호3차 아파트’ 거래가가 5월 22일 서울시와 코레일간 광역대역세권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사전협상 개시 소식과 함께 급등했다.

전용 50㎡ 미성아파트가 5월 4억4천만원에서 6월 4억7천900만원으로 4천만원 올랐고, 전용 51㎡ 미륭아파트가 4억5천만원에서 5억원으로 5천만원 올랐다.

월계1동 ‘월계동아이파크아파트(현대929)’도 전용 84㎡가 5월 5억5천만원에서 6월 5억9천200만원에 거래되며 올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서울시와 코레일은 광운대역 일대 최대 2조원을 투입, 49층 높이 건물과 숙박, 상업, 공동주택, 벤처 및 창업지원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 밝혔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이 가시화되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 불구 이 지역 집값이 빠르게 오름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원구 월계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월계동 아파트 매물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현재 매물이 부족한 상황으로 미륭·미성·삼호3차 아파트 등 오래된 대단지 아파트의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개발 사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서울시는 총 사업비 4천억원을 투입, 서울시 도봉구 창동역 인근 5만여㎡ 시유지에 최대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콘서트 전문공연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민간사업자 공모절차를 진행 중이며. 9월이면 우선협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에선 서울아레라 개발 또한 창동역은 물론 서울 동북부 집값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대규모 투자계획이 소문으로만 그치거나 중도 철회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투자 주의가 필요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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