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특화 카드·서비스 출시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천만명을 넘어서면서 카드사들이 앞다퉈 ‘펫코노미(pet+economy)’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조8천900억원으로 3년 전 2015년 1조8천억원보다 60.5% 성장했다. 2020년에는 5조8천100억원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다.

카드업계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들이 자주 이용하는 동물병원, 애견샵에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특화 카드와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NH농협카드는 지난 3일 반려동물 특화 서비스를 중심으로 구성된 신상품 ‘펫블리(PETvely)카드’를 출시했다.

주요혜택으로 반려동물병원 등 반려동물 관련 업종(7%), 대형 온라인 오픈마켓(5%) 가맹점에서 이용 시 NH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월 실적 구간에 따라 최대 4만포인트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반려동물 배상책임보험을 무료로 제공한다. 반려동물이 타인 또는 타인의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상해사고 유발 시 1천만원 한도 내에서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의 ‘KB국민 펫코노미 카드’는 연회비 3만원으로 동물병원, 반려동물샵, 동물검사소 등 반려동물 관련 업종을 이용할 경우 30%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다.

직접 반려동물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사도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반려견 보험 가입과 각종 용품 할인 혜택이 포함된 ‘펫 케어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보였다.

월정액 1만4천900원에 가입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반려동물의 수술치료비를 건당 10만원 연 3회 한도로 지원하며, 입원비는 1일 3만원씩 연간 7일 한도로 보상해 준다.

삼성카드는 반려동물과 반려인들을 위한 커뮤니티 앱 ‘아지냥이’를 운영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 변화와 맞물려 반려동물을 단순히 키우는 존재가 아닌 평생을 함께하는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펫팸족 인구가 늘어나면서 카드사를 비롯해 금융권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특히 펫팸족은 반려동물을 위한 제품에 아낌없이 소비하는 성향이 강해 관련 상품들의 반응도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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