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 올해 말 최종투자결정…올해 확인된 LNG선 발주만 100척 이상

올해 카타르, 모잠비크, 러시아에서 100척이 넘는 LNG운반선이 발주될 전망이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올해 카타르, 모잠비크, 러시아에서 100척이 넘는 LNG운반선이 발주될 전망이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미국의 석유회사 엑손모빌(ExxonMobil)이 주도하는 모잠비크 로부마(Rovuma) 4구역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가 가시화 됐다. 모잠비크에서 LNG운반선 추가 발주가 예상되면서 올해 글로벌시장에서는 100척이 넘는 LNG선이 발주될 전망이다.

20일 로이터 통신, 트레이드윈즈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모잠비크 정부로부터 로부마 4구역 LNG프로젝트 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말에 최종투자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엑손모빌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모잠비크에 위치한 로부마 4구역에서 연간 1천500만t 이상의 LNG를 생산·판매하기 위한 2개의 LNG플랜트 협약을 체결한다.

앞서 미국의 석유·가스 회사 애너다코(Anadarko)는 모잠비크로부터 로부마 1구역의 LNG프로젝트 투자 계획을 밝혔으며 내달 18일 최종투자결정를 내릴 계획이다.

애너다코는 이를 통해 연평균 LNG생산량을 기존 950만t에서 연간 1천288만t으로 35%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애너다코는 30억달러(약 3조4천억원) 규모의 170k CBM급 LNG선 16척을 발주할 전망이다.

여기에 엑손모빌의 LNG프로젝트가 승인으로 LNG선 15척이 추가로 필요해져 모잠비크에서만 총 30척이상의 LNG운반선이 발주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캐나다의 티케이社는 올 하반기 러시아의 야말(Yamal) LNG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LNG선 15~20척을 발주할 계획이며,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인 카트르페트롤리엄(Qatar Petroleum·QP)은 지난 7일 보도자료를 내고 LNG처리시설 확대에 맞춰 60척의 LNG운반선을 발주한다고 밝힌바 있다.

모잠비크, 카타르, 러시아 등에서 확인된 LNG선 발주만 이미 100척을 넘어섰다.

국내 조선3사(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는 그동안 LNG선 시장을 장악해온 만큼 대규모 LNG운반선 발주로 조선업 경기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 조선사들이 성장하고 있지만 LNG선 같은 특수 선박 제조 기술력은 국내 조선사가 크게 앞서있다”며 “국내 조선사들이 많은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7년부터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물량을 늘려온 국내 조선 3사의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 1분기 국내 조선3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1천94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3.1% 증가했다. 업체별로 현대중공업이 연결기준 28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흑자전환했으며, 삼성중공업은 영업손실 333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30%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영업이익 1천99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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