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50, 전작 V40보다 판매량 2배 늘어

LG전자가 10일 출시한 5G 듀얼스크린폰 'V50 ThinQ'.<사진=LG전자>
LG전자가 10일 출시한 5G 듀얼스크린폰 'V50 ThinQ'.<사진=LG전자>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LG전자의 최초 5G 스마트폰 ‘V50 ThinQ’가 이동통신사들의 과열경쟁으로 실구매가가 저렴해지면서 전작인 ‘V40’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16일 LG전자 관계자는 “V50의 현재 정확한 판매량 수치는 공개할 수 없으나 전작인 V40와 비교해 두 배 정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출시된 V50 ThinQ는 3일 만에 5만대 이상 판매됐다.

5G 스마트폰 V50 ThinQ가 작년 LTE로 출시됐던 V40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주요 요인은 이동통신사들 5G 가입자 확보를 위해 높은 공시지원금을 내걸면서 소비자들의 실구매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V50 ThinQ의 공시지원금으로 각각 최대 77만3천원, 78만원, 57만원이다. V50 ThinQ의 출고가는 119만9천원으로 많게는 출고가의 65%를 지원 받는 셈이다. 또 LG전자는 6월말까지 V50 ThinQ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20여만원 상당의 ‘LG 듀얼 스크린’까지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V50 ThinQ 공시지원금.<표=각사취합>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V50 ThinQ 공시지원금.<표=각사취합>

일부 판매점 및 대리점에서는 할부원금을 현금으로 구매자에게 되돌려주는 페이백 등의 불법 보조금을 지급해 인터넷상에서 V50 ThinQ를 0원에 구입했다는 구매후기가 심심찮게 게재되고 있다. 심지어 공짜폰을 넘어 오히려 현금으로 더 돌려받았다는 V50 마이너스폰 구매후기까지 나왔다.

5G 스마트폰 V50 ThinQ를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5G서비스 초반 불안정한 통신망과 부족한 콘텐츠, 배터리 소모, 발열 등을 고려했을 때 높은 출고가를 부담스러워하던 소비자들이 V50 ThinQ를 구매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통신망과 기술이 적용된 만큼 갤럭시S10 5G 모델의 출고가 비쌀 수밖에 없지만 높은 배터리 소모량 발열 또 통신망 불안정성을 고려했을 때 선 듯 구매하기 어려운 가격이다”며 “반면 LG전자의 스마트폰 상대적으로 가격으로 저렴하고 국내에 출시된 5G 디바이스가 2종류 밖에 없어 가격경쟁성, 첫 번째 차선책으로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