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삼성물산·한화건설 3파전…롯데건설이 최저가 응찰

서울역 북부 복합단지 건축계획안. <사진=코레일>
서울역 북부 복합단지 건축계획안. <사진=코레일>

[현대경제신문 박준형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자 공모에서 사업계획서 평가가 지난 2일 마무리 됐다. 사업계획서 평가에서는 한화·삼성·롯데 모두 적격 판정을 받았다.

12일 코레일 관계자는 “지난 2일 코레일 대전충남본부 회의실에서 서울역북부 유휴부지 개발 사업자 공모에 대한 사업계획서 평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입찰에 참여한 3개 컨소시엄이 모두 적격 판정을 받았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며 우선협상자 발표는 이르면 다음주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평가는 계량평가(신용등급 100점, 사업실적 50점, 가격평가 150점)와 비계량평가(개발건설 100점, 사업시행 130점, 미래성장성 30점, 재무상태 40점)로 진행됐다. 총점(600점)의 80% 이상을 득점해야 적격 판정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코레일은 서울시 중구 봉래동 2가 122번지 일대 서울역북부 유휴부지 5만791㎡의 복합단지 개발 사업자 공모를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진행했다.

입찰에는 삼성물산·미래에셋 컨소시엄, 한화그룹, 롯데건설·메리츠 컨소시엄 등 총 3개 사업자가 참여했다.

사업 초기부터 참여에 의지를 보여왔던 삼성물산과 미래에셋컨소시움은 HDC현대산업개발·이마트까지 참여하는 계획안을 제출했다. 미래에셋이 FI(재무적투자자)·SI(전략적투 자자), 삼성물산은 CI(건설투자자)로 각각 참여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대아이파크몰 입점을 위한 일부시공과 이마트는 마트입점을 위해 참여했다. 호텔은 메리어트 체인을 입점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해 한화그룹타운으로 만들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한화건설·한화역사(CI), 한화생명·한화증권·한화자산운용(FI), 한화리조트·한화갤러리아(SI)로 구성됐다.

롯데건설은 STX와 함께 메리츠종합금융증권·메리츠화재·이지스자산운용 등 FI(재무적 투자자)와 컨소시엄을 꾸렸다.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글로벌 호텔 체인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룹을 비롯해 롯데호텔·롯데시네마·롯데GRS·유니클로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서울역 북부에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이번 사업은 오피스텔·임대주택 비율을 30%, 임대기간은 30년으로 정했고, 공공기여율을 기준 55%에서 40%로 낮추면서 사업성이 확보됐다. 토지 입찰예정가는 3.3㎡당 5천181만원이 책정됐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은 사업비가 1조3천억원을 넘어서는 대규모 사업이다.

한편 이번 입찰에는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9천억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컨설 컨소시엄은 토지매입대금에 기준 가격의 1.5배에 달하는 3.3㎡당 7천950만원, 삼성물산 컨소시엄과 한화그룹 컨소시엄은 6천억~7천억원을 배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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